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스라엘 이영란 Mar 28. 2024

여유로운 여행

여행의 즐거움

여유로운 하루

몇일 비행기 타고 배타고 기차에 버스  매일매일  이동만 하니 하루 하루 쌓여가는 피로가 계속 누적되는 느낌이다 . 이제 땅끝만 보면 일단 임무 완수라 오늘은 오랫만에 느긋한 하루를 보냈다 .대서양 물은 절벽아래 파도치는 물살만 보여선지  무척 맑아보인다 .햇살에 비친 바닷빛이  다이아몬드가 반짝이듯 눈부시다 .

어느 해안가에선 젊은 여성이 수영복으로갈아 입고는 물속으로 들어간다 .무척 추울텐데 말이다 .젊음이다.


오늘은 우연히 로카곶에서 , 퇴직하고 혼자 여행을 나오신 60대 남성분을 만났다 .남편을 보더니 어디서 많이 본분 같다며 인사를 하신다 .기독교인은 아니신걸 보니 EBS  세계 테마 기행을 보신게다 .목적지도 같고 점심도 안한터라   바닷가에서 함께 식사를 하기로 했다 .


어제 먹은 일식이 맛있어 로카곶 아래 해변가에서도 먹으려 했는데  문이 잠겨있다 .월요일은 일식집이 다 문을 닫는지 알수는 없지만  문을 닫았다 .근처에 인도 음식점이 있기에 그곳에서 먹기로했다 .

20일  여행에 이미 중반을 넘어선 여행객은 혼자  심심하던 차에  한국 사람을 만나니 반기는 눈치다. 여행중에 만나는 한국인은 누구든 반갑다 .이분도 스페인과 포루투칼을 여행중이다.


요즘 여행은 구글이 다 안내해준다 . 많은 유투버들과 카페 블로거 들이 여행계획을 세워주기도 하고 식당을 추천해주기도 한다 .요즘은 여행에서 전화기 없으면 여행이 마비된다.길찾기 호텔 예약.하이트예약 까지. 낯선 땅여서 비서처럼 여행을 도와주니 얼마나 유용한가  .하지만  추천해주는것을 다 하다가는 하루도 못가서 녹초가 될것이다 . 우리는 이미 비행기를 타고 왔기에 몸은 평소의 내가 아니다  거기다 시차는 아침과 저녁을 바꾸어 놓았기에 .신체 리듬도 바뀌었다 .적어도 이삼일은  지나야 정상으로 돌아온다..


우리야 성지가 좋다 촬영 때문에 다니면서 일이라는 부담감이 있지만 20일 자유 여행하시는 분도 사실 여행이라고  하기엔 준비할게 너무 많다 . 낯선 이국 땅에서 낯선 언어와 낯선 사람들. 오히려 친절히게 다가오는 사람은 사기꾼이라는 정설이 있지 않은가. 거기다 유투버들이 가르쳐주는 건 좋은데  마치 숙제처럼 모든걸 하려다 보니 본인은 정작 느끼지도 못하고 지치더란다 .그냥 해변가에서 썬텐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고 싶단다 , 나도  인정한다. 어떻게 그 많은 곳을 다 볼수 있겠나!


하나  덜봐도 여유롭게 한끼만 먹어도 맛있게.

그게 여행인데 말이다.이번 기회 아니면 못볼거 같고 이번에 안먹으면 못 먹을거 같은 아쉬움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사실 모르면 몰랐을 많은 것들을 구글과 검색어들 덕분에 오히려 더 여행을 피곤하게 만드는지도 모르겠다.


여행메서 조차도  우리는 많은 것을 내려 놓아야겠다 .

짐도  간단히- 살것도 적당히- 먹을것도 소화시킬 만

큼만 말이다. 여행에서 나를 뒤돌아보는게 아니라 남을 바라보고 있는건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작가의 이전글 라마단에 여행하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