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사기 아니야?”
곰툰에는 일상툰(육아툰)을 그리면서
한 달에 한 번씩 월페이퍼 형식으로 일러스트를
그려 업로드하고 있다.
사실 툰만 그리기엔
정해진 색과 캐릭터밖에 없기에,
개인적인 즐거움과 만족감을 위해
월페이퍼라는 이름을 붙이고 일러스트를 그렸다.
사실 전시 제안은 12월에 한번 왔었다.
하지만 터무니없는 설치금액과
내가 그리는 그림 성향과 맞지 않았다.
첫 제안 때는 제안받은 자체에 감격스러워서
며칠 동안 가슴이 콩닥콩닥거렸었다.
진행하고는 싶었지만,
그곳 분위기와 내 그림의 분위기가 너무 안 맞았고,
그곳 분위기에 맞추어서 새로 그려볼까도 했지만,
그 분위기는 내가 만들어낼 수 없는 분위기였다.
제안을 거절하고 단순히 시원섭섭한 마음만
들거라 생각했는데,
무언가 기회를 놓친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이 기분은 때때로 나를 작게 만들었다.
’ 그래, 내가 무슨 전시야. 괜히 계획에도 없던 일은 생각도 하지 말자.
세상에 잘 그리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그렇게 몇 달이 흘렀다.
빈칸이라는 곳에서 전시 제안이 들어왔었다.
사실, 처음엔 ‘신종 사기 아니야?’라고 생각했다.
그 무렵 티셔츠를 준다, 그림을 사고 싶다 등
사기성 DM이 자주 왔었기 때문이다.
인스타툰을 하면서 인스사툰 작가님들과 소통하는 모임이 있는데,
그곳에 빈칸을 물어봤다.
아니 이게 무슨 일이람.
사기가 아니었다.
그 순간 조용히 뛰고 있던 심장이
다시 바운스를 타기 시작했다.
두근두근 두근두근
나 전시해봐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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