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팔리는 아이템보다 ‘브랜드와 연결된 아이템’이 오래 남는다
요즘 어떤 굿즈가 인기 있어요?
굿즈 제작을 문의하시는 고객분들이 가장 자주 하시는 질문입니다. 질문을 받을 때마다 요즘 어떤 아이템이 주목 받았는지, 어떤 카테고리가 눈에 띄었는지 돌아보곤 합니다.
올해 제작 문의가 특히 많았던 아이템은 인형, 키링(최근엔 NFC 기능을 접목한 제품), 그리고 스트레스볼이었습니다. 고객사의 제작 요청만 많았던 것이 아니라, SNS 인증샷과 팝업, 행사 현장에서도 반복적으로 눈에 띈 아이템이었습니다.
지난주 시장 조사 차 방문한 용산 도파민스테이션(Dopamine Station)에서도 같은 흐름을 확인했습니다. 월요일 낮이라 비교적 한산했음에도, 인기 IP를 보유한 샵과 직접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DIY 존이 있는 곳은 여전히 붐볐습니다. 특징은 분명했습니다. 브랜드와 연결된 경험이 굿즈로 확장되는 공간들이었습니다. IP의 인지도가 고객을 끌어당겼다면, ‘경험’을 통해 발걸음을 오래 머물게 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굿즈 제작 실패 사례 : 아이템만으론 부족하다
많은 브랜드가 '잘 팔린다'는 이유만으로 아이템을 선택했다가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경험하곤 합니다. 최근 한 방송 프로그램이 MC들의 대표 멘트와 콘텐츠 관련 문구가 담긴 키링과 텀블러를 내세워 공식 굿즈를 론칭 했습니다. 하지만 방송의 파급력에 비해 굿즈의 화제성은 두드러지지 않았습니다. 키링이나 텀블러라는 아이템 자체가 문제였던 것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그저 잘 팔리는 물건에 인쇄만 얹은 수준에 머물렀기에, 브랜드와의 개연성이 약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아이템은 남았지만 브랜드는 남지 않은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굿즈 제작 성공 사례 : 평범한 아이템도 성공할 수 있다
반대로,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고 굿즈로서 특별해 보이지 않는 아이템도 브랜드와 개연성 있게 맞아 떨어지면 오래 회자될 수 있습니다.
포카리스웨트 스포츠타올
포카리스웨트는 프로 스포츠, 마라톤 등 각종 행사에서 수건을 꾸준히 판촉물로 활용해 왔습니다. 땀과 수분 보충이라는 브랜드 정체성과 '운동 후, 수건 사용'이라는 상황이 겹치면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이템인 수건이 일회성 경품을 넘어 판매상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동시에 팬덤 사이에서는 수집 가치까지 더해져 중고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며, 브랜드 경험이 자연스럽게 확장된 사례입니다.
이케아 장바구니
이케아의 파란색 장바구니는 평범한 쇼핑백을 넘어 셀프 쇼핑과 대용량 구매라는 이케아 경험을 대표하는 상징이 되었습니다. 이후 하이엔드 브랜드 '발렌시아가'가 이 장바구니를 모티프로 고가의 럭셔리백을 출시하면서 전 세계적 밈으로 확산되었고, 지금은 이케아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현재는 미니 가방 등 다양한 사이즈로 상품화되어, 매장 방문객이 기념품처럼 구매하는 대표 브랜드 굿즈가 되었습니다.
대한항공 X 올리브영 기내용 키트
대한항공과 올리브영이 함께 선보인 ‘레스트뷰티에디션’은 기내에서 유용한 아이템인 수면안대, 이어플러그, 스크런치와 타월 등으로 구성된 굿즈 키트입니다. 비행과 여행이라는 대한항공의 키워드, 휴식과 케어라는 뷰티 브랜드 올리브영의 정체성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단순 판매용 아이템을 넘어 두 브랜드 모두 긍정적인 이미지를 남긴 사례로 평가됩니다.
DiiVER의 방식
고객이 굿즈를 사는 이유를 곰곰이 따져보면, 꼭 그 아이템이 필요해서라기보다는 해당 IP, 브랜드가 좋아서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고객은 단순히 트렌디한 아이템을 원하는 게 아니라, 해당 IP(브랜드)의 특성이 잘 드러나고 어울리는 아이템을 갖고 싶어하지 않을까요.
결국 굿즈의 성공은 아이템 자체의 인기보다 브랜드와의 연결성에 있습니다. 굿즈는 단순한 소품이 아니라,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매개체이기 때문입니다.
DiiVER는 이 ‘개연성’을 설계합니다. 그냥 잘 팔릴 만한 아이템을 추천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의 정체성을 캐치하고, 그에 가장 잘 어울릴 아이템을 찾아 제안합니다. 작은 물건 하나가 브랜드를 오래 기억하게 만드는 힘은 바로 여기에서 나온다고 믿습니다.
많은 고객 분들이 묻습니다.
“요즘 어떤 굿즈가 인기 있어요?”
저희는 그 질문을 조금 다르게 듣습니다.
“우리 브랜드와 가장 잘 어울리는 굿즈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이 물음에 답을 찾는 것, 그것이 곧 DiiVER의 방식입니다.
#굿즈 #브랜드굿즈 #굿즈트렌드 #굿즈제작 #굿즈마케팅 #IP굿즈 #브랜딩 #굿즈성공사례 #브랜드아이덴티티 #브랜딩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