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칼럼 _ 인증수출자
이전 포스팅에서는 한국 업체의 인증수출자 번호 유효성 조회방법에 대하여 알아봤습니다.
오늘 포스팅할 내용은 EU 업체의 인증수출자 번호를 조회하는 방법입니다.
수입물품에 대하여 한-EU FTA 를 적용받기 위해서는
인증수출자가 발행한 원산지증명서를 수입신고시에 세관에 제출하여
(실제로는 전자신고서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제출합니다)
FTA 특혜관세를 적용받아 수입하게 되는데요.
원산지증명서 상의 인증수출자 번호의 유효성에 대한 검증은
수입통관이 완료된 후 하게됩니다.(사후검증원칙)
세관에서는 수입시 형식상의 문제(원산지증명 문구의 오류,
인증수출자 번호체계 오류 등) 만 없다면 FTA 세율을 적용하게 되는 거죠...
따라서, 만약 EU 업체가 인증수출자가 아니란 사실이 밝혀질 경우
관세 혜택이 취소되어 추징을 당하게 되는 등의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FTA 협정세율을 적용받은 경우에는 향후 5년간 추징 될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이러한 관세추징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수입시 또는 거래를 체결할 당시에
EU의 수출자가 인증수출자인지 여부 뿐만아니라
인증수출자라면 이러한 인증이 유효한지를 검증하여야 할 것입니다.
EU라는 국가연합과 협정을 체결했지만,
각각의 국가마다 인증수출자에 대한 제도 운영 방식이 다 다릅니다.
그래서 인증번호 체계도 다르고, 인증서도 다르고..
카이오스죠..
또한, 인증수출자는 EU에서는 이미 오래전 부터 활용되던 제도였습니다.
한-EU FTA 만을 위한 제도가 아니라는 거에요.
우리나라가 EU와의 FTA를 위해 EU의 제도를 도입한 것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어떠한 문제가 발생되냐면..
이미 EU에서 수출좀 한다는 업체는 인증수출자를 획득하였을 겁니다.
그런데 한-EU FTA 가 체결된 이후 갱신을 했는지 여부가 중요합니다.
새로운 FTA가 체결되는 경우 이 FTA를 활용하기 위해선
갱신을 하여야 하는데 이걸 안하고 있는 업체가 많이 있습니다.
따라서, EU 국가와 거래하실 때는
인증번호가 있다고 자신하던 EU 업체가
한-EU FTA와 관련하여 갱신하지 않아
검증때 몇년치를 추징당한 사례도 많이 있습니다.
EU의 거래업체에서 받은 원산지증명서 상의 인증수출자 번호가 유효한지
검토하는 방법은 다음의 두 단계를 거치면 됩니다. 차근차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한-EU FTA 의 적용국가에 해당하는지 여부 판단
우선 거래업체가 한-EU FTA 의 적용국가의 당사자가 맞는지를 봐야겠죠.
한-EU FTA 적용국가는 다음과 같습니다.
<한-EU FTA 협정 당사자 목록>
벨기에, 불가리아. 체코, 덴마크, 독일, 에스토니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프랑스, 이태리, 사이프러스,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룩셈부르크, 헝가리, 말타,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폴란드, 포르투갈, 루마니아, 슬로베니아, 슬로바키아, 핀란드, 스웨덴, 영국, 산마리노공화국, 크로아티아
2) 인증수출자 번호의 형식적 체계 조회
거래업체가 당사자가 맞다면, 이제 인증수출자 번호가 각 국가에서 정한 체계에 부합하는지를 확인하여야 합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수입통관시에는 원산지증명서 상의 형식적인 것만 체크를 하게 됩니다,. 따라서 협정에서 인정한 인증수출자 번호 체계와 조금이라도 다르다면 세관에서 인정을 해주지 않습니다,
예를들어 덴마크의 인증번호체계는 DK/51/04/237/00638 이런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걸 DK-51-04-237-00638 로 '/' 를 '-' 로 바꿔서 표기한다던가, DK 51 04 237 00638 이런식으로 표기한다던가 하면 인정해주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이 단계 까지만 검증을 하여도 수입시 협정관세를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세관에서도 EU 업체의 인증번호가 유효한지 통관단계에서 일일히 검증할 수는 없기 때문이죠..
다만, 추후 검증에 대비하여, 원산지증명서를 받았을때 한번 검증하는 것이 좋겠죠...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FTA 는 수입신고수리부터 5년간 관세추징의 위험을 안고 가는 겁니다.
EU의 인증수출자번호 조회방법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사실 인증수출자 번호를 직접 조회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EU에서 조회시스템 만든다 만든다 한게 몇년전인데 아직도 안만들고 있습니다..
이방법은 인증수출자 제도가 EU에 정착한지는 오래됐지만,
아직 뭔지 모르는 수출자도 많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인증번호를 요청하면
"아.. 이 번호 우리도 있어~ 걱정마~"
이러면서 우리나라 통관고유부호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EORI 번호를 적어줍니다.
그래서 EORI 번호 조회하는 곳에서 조회했는데 유효한 번호로 나왔다...
인증수출자 번호가 아닌것이죠..
원산지 증명서 상의 인증수출자 번호와 EORI 번호는 서로 다르기 때문에....
만약 업체에서 발행한 원산지 증명서상의 번호를
EORI 번호 조회하는 곳에서 조회했는데 유효하다고 나오면....
인증수출자가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점 반드시 유의하세요
EU 집행위원회의 홈페이지에서 EURI 번호가 유효한지 여부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선 http://ec.europa.eu/taxation_customs/dds2/eos/eori_validation.jsp?Lang=en 로 접속합니다.
경로는
European Commission > Taxation and Customs Union > Databases > EORI > EORI number validation 입니다.
한번조회해 보겠습니다.
NL810656371 네덜란드의 EORI 번호 입니다.
유요한 EORI 번호라면서 정보가 뜹니다.
이번엔 EORI가 아닌 번호를 한번 입력해보겠습니다.
끝의 번호를 2로 바꾸어 넣었더니 유효하지 않는다는 메세지가 뜨네요..
이런식으로 EORI 번호로 조회가 되는지 여부를 체크하셔서
EORI 번호가 조회가 된다면 인증수출자가 아닐 수 있습니다...
추후 관세추징의 위험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날 수 있도록
수입신고전 반드시 체크하여 통관진행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