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머리 앤처럼

언제나 당당하다

by 아이스블루


Just like Anne


말 그대로 “앤처럼”이다.


소설 “빨강머리 앤”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긍정적이고 무척 낭만적인 소녀가 주인공이다.

똑똑하고 고집 세고 욕심도 많아서 항상 반에서 1등을 놓치지 않는,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내가 가장 사랑하는 캐릭터이다.

무엇보다 긍정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닮고 싶은 인물이기도 했다.


전혀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의 전형을 보여주듯

참을성 부족은 기본이고 외모 콤플렉스에 조심성도 없고,

상상력으로 무장한 허영기는 갖가지 말썽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삶 자체가 바른 생활인 마릴라(앤을 입양해 준 아주머니)가 보기에는

하나에서 열 가지 고칠 것 투성이였겠지만, 언제 어디서든 반짝이는 아이였고

불굴의 의지로 불우했던 인생을 멋지게 바꾸어서

결국엔 자신이 아름다운 보석이었음을 입증해 냈다.


자신만의 힘든 구석이 있고 삶 자체가 고난의 연속이라고 해서

언제까지나 쪼그라들어 있을 수만은 없다.

내 콤플렉스가 없어지려면 내가 그렇게 느끼지 않으면 된다.

목소리를 내어 요구하면 상대방은 의외로 쉽게 인정해 주기도 한다.

자신이 꼭 바꾸고 싶은 게 있다면 누구에게든, 어떤 순간에라도

원하는 걸 자신 있게 말해보자.


빨강머리 앤처럼.



“제 이름이요?

코델리아라고 불러주시겠어요?”


“그게.... 네 이름이니?”


“아니에요. 제 이름은 앤 이예요.

휴~~ 너무 평범하죠.”


“앤이 뭐 어떻다고 그러니?

그 어떤 이름보다 부르기 쉽고 단정한 좋은 이름이다.”


“앤으로 부르실 거면 끝에 e 가 붙은 앤으로 불러주세요.

뭔가 특별해 보이잖아요? e 가 붙어있다면 앤으로 불려도 괜찮아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내가 생각하는 앤의 이름자엔 항상 e 가 붙어있다.

앤이 그렇게 해달라고 말했으니까.



drawing by 아이스 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