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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수 Feb 09. 2023

나눔으로 행복하기 ; 나눔 계획


앞 장 '우리들의 나눔이야기'에서 보았듯이 우리는 나눔으로 수많은 재난을 극복해 왔다.

인도적 위기속에서 나눔은 어렵고 힘든 이웃에게 큰 희망이 되어 주었다.

그리고 주고받은 사람 모두를 행복하게 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 행복한 나눔을 하지 않는 이유가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기부에 대한 무관심과 기부단체단체 대한 불신이 30%를 넘고, 방법을 모르는 경우도 4.1%나 된다고 한다.  


그래서 이 장에서는 나눔에 대해 알아보고 나눔을 잘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 행복과 나눔

인간은 행복한 삶을 추구한다.

그래서 대개 사람들은 성공을 원한다. 성공은 돈이나 권력, 명예로 많이 가질수록 행복하다.


반면에 어떤 사람은 가진 것을 나눌수록 행복하다고 한다.

가진 것이 줄어드는데 행복하다니?

그래서 실천하기가 힘들다.


#나눔 예찬

그래도 나눔이 더 가치 있는 행복이라고 이야기한다.

철학자 김형석은 100년을 살아보니 행복은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 소유가 아닌 나눔과 베풂이 목적이 되는 삶, 돈 때문에 일하는 인생이 아닌 쓰고 베풀고  봉사하는 삶, 돈, 출세와 성공이 아닌 보람과 가치 있는 삶"에서 얻어진다고 한다.


또한 교육사업과 의료봉사에 헌신하다 대장암으로 숨을 거둔 고 이태석 신부는 남수단에서 행복했던 이유를 이렇게 말한다. "첫 번째 기쁨은 순수한 마음으로 톤즈 사람들에게 사랑을 나누는 기쁨입니다. 두 번째 기쁨은 나눔을 받는 사람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는 기쁨입니다."


이렇듯 나눔은 남을 돕지만 결국 나를 돕는 일이  된다.  그래서 나눔은 성공해서 많이 가지는 것보다 더 하고 싶은 일인가 보다.


정목스님은 강연에서 우리 국민들에게

"내가 다시 산다면, 다시 태어난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 가?"라고 설문조사를 해보니,

 많은  사람들이 "나누며 살고 싶다"라고 했다며 나눔을 강조하셨다.


누구를 도울 것인가?

인간만이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고 한다.  


도울 수 있는 대상은 누구일까?


# 빈곤과 재난

먼저 빈곤한 사람들이다. 빈곤은 기아와 질병을 포함한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TV화면에서 아프리카의 굶주린 아이들을 보았을 것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수많은 아이들이 기아로 생명을 잃는다. 또한 오염된 물 때문에 질병으로 생명을 위협받고 있다. 이와 같은 절대적 빈곤 이외에도 경제적으로 어려움 겪고 있는 모두가 대상이다. 이들은  생계, 주거, 의료, 교육에 취약하다.


다음은 재난을 당한 사람들이다. 이재민, 난민, 이주민 등이다.  이들은  전쟁이나 무력충돌, 자연재해나 사고로 생명을 잃거나 위협받는다.   최근에는 기후위기로 재난이 전 세계적으로 끊이지 않고 있다.  더욱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오늘날은 동물과 자연보호에도 기부가 이루어지고 있다.


무엇을 나눌 것인가?

시간과 돈이다. 그리고 생명이다. 이를 인적, 물적, 생명으로 표현하며 3대 나눔이라고 한다.   


#3대 나눔

먼저 시간은 인적 나눔이다. 몸으로 하는 봉사를 일컫는다. 자신의 재능과 시간을 내어서 활동한다.  대상자를 직접 만나거나, 시설이나 지역사회에서 이루어진다. 단순한  봉사에서 전문적인  영역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다음은 돈으로 물적 나눔이다.  물품도 포함되며 기부라고 한다.  소소한 모금함 기부부터, 불우이웃 돕기 재난 성금,  정기적인 후원, 고액기부, 유산기부 등이다. 요즈음은 인터넷이나 모바일 나눔 플랫폼을 통해  소소하게 기부할 수 있다.


세 번째는 생명 나눔으로 헌혈이나 골수, 장기기증을 말한다.  헌혈은 혈액검사를 통해 건강관리도 하면서 정기적으로 할 수 있다.   모바일 레드커넥트를 이용하면 전자문진, 사전예약 등 편의성이 좋다.  골수나 장기 기증을 통해서 생명을 살리는 나눔에 참여할 수 있다.


얼마나 나눌 것인가?

가진 것을 나눈다.  


#기부목표

대부분 경제적 어려움으로 나눔을 회피한다.  

상대적 빈곤이 커지는 현대사회에서는 더욱 어렵다.  

기빙 코리아 2022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개인기부 총액은 9.2조 원으로 2000년대 초반 크게 상승하다 2013년 이후 상승률은 저조하다. 개인 연간 평균기부액은 2021년 31.6만 원이다.


대체로 동정심으로 기부를 한다.  이 패턴에서 벗어나 사회적 책임감이나 개인적인 행복감으로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목표를 정할 필요가 있다.

십일조처럼 자기 소득의 몇%를 정한다.  가능하면 정기적으로 기부한다.

예를 들어 소득이 1백만 원이면 일만 원씩 매월 저축하듯이 기부하는 것이다. 소득이 오르면 더 증가시킨다.


이렇게 시작을 하고 지금  연령과 경제적 상황을 고려하여 평생을 통해 얼마나 나눌 것인가를 정하면 더 좋을 것이다.


예를 들면

기부는 1천만 원에서 1억 이상 아너스클럽 가입  등

봉사시간은  1천 시간에서 1만 시간 등

헌혈은 30회에서 300회 등


기부는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단기간에 가능하지만 봉사와 헌혈은 긴 시간이 필요하다.


어디에 나눌 것인가?

대부분은 자선단체에 기부한다.

이를 선택할 때 고려사항은 이렇다.


먼저 관심 있는 대상과 분야를  정한다.


예를 들어  

국내아동은  초록우산, 굿네이버스

해외아동은  윌드비전, 유니세프  

재난구호는 적십자, 국경 없는 의사회

환경보호는  그린피스 등


#효율적 이타주의

다음은  모금단체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동하는가?를 점검한다.

효율적 이타주의자(저자 피터 싱어)에서는 "4만 달러로 1명을 도울 것인가? 2,000명을 구할 것인가?" (미국 시각장애인 안내견 1마리 훈련비용 4만 달러 vs. 개발도상국 트라코마 환자 실명위기 치료비용 20달러)라고 하며 무엇이 더 효율적인가?라고 묻는다.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누구나 2,000명을 구하는 것에 손을 들 것이다.  

이렇게 효율적 이타주의자는 감성적인 이타주의를 비판하고 '선의 최대화'를 기준으로 선택한다. 이들은 나눔을 먼저 생각하고  더 많이 주기 위해  더 많이 벌고 자신의 안락을 위해서는 쓰지 않는다.


#기부포비아

세 번째는 목적에 맞게 투명하게  집행하는 곳을 택한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어금니 아빠' 이영학과 일본 위안부 피해자 지원단체 정의연의 기부금 유용은 우리 사회에 기부를 꺼리는 '기부포비아'현상을 만들기도 했다.  


또 다른 방법으로 요즘은 기부금의 효율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해피빈이나  카카오같이가치와 같은 인터넷 나눔 플랫품 기부도  늘어나고 있다.   구체적인 대상자의 사연을 직접 보고  기부를 결정하며 아주 소액으로도 참여가 가능하다. 응원, 댓글도 기업펀딩이 이루어진다.


봉사는 개별적으로  1365 자원봉사포털에서  시설과 복지관, 헌혈의 집, 행정기관 등을 조회하여  참여할 수 있다.  적십자사 홈페이지에도 제빵, 국수 나눔  등 봉사거리를 제공한다.  새마을, 적십자, 라이온스, 로터리 등 봉사단체에 소속되어 활동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다.

헌혈과 골수기증은 헌혈의 집에서  하면 된다.


나눔 계획서를 만든다

지금까지 이야기 한 내용을 바탕으로  눔 계획서를 만들어 본다.


주식투자처럼  자신의 관심분야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작성한다.


(예시) 기부의 경우 

누구에게 : 해외아동, 소외계층 재난구호 성금

얼마를 :  일천만 원

어디에 :  굿네이버스, 해피빈, 적십자

- 매월 1만 원씩 10년을 해외아동  5명에게 기부하면 1인당 120만 원  총 600만 원을 기부하게 된다. 나머지 400만 원은 소외계층이나 재난이 일어날 때마다 매년 40만 원씩 기부할 수  있다.

여기에 덤으로 유산기부도 포함해 보자!  


미국은 유산기부 비중이 전체 기부액의 10.6%를 차지한다.(2020 국세청통계 우리나라 1%)  아쉽게도 우리나라는 부모 작고 후 상속으로 인한 자녀들의 다툼과 소송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을 피하려면 재산일부를 상속이 아닌 기부로 돌리는 것이다. 아마도 자녀들에게 자랑스럽고 가치 있고 행복한 노년이 될 것이다.


이렇게 매년 계획을 세우고 이행여부를  체크하고 소득증가에 따라 기부금액이 증가하면 새로운 기부처를 추가할 수 있다.

봉사시간이나 헌혈도  전체 목표와 연간 목표를 세우고 달성한다.  달성할 때마다 뿌듯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통계청 사회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기부참여율은  2011년 34.6%에서  2021년 21%로 하향추세다. 국민헌혈률은 6%에 불과하다.  이러니 영국 자선지원재단에서 발표한 2019년 우리나라 세계기부지수는 57위다.


왜 이럴까?  살기 어려운가?  

경제적으로는 선진국인데 말이다.  이제는 기부도 선진국 대열에 진입해야 되지 않을까?


 나눔 활성화를  위해서는 사회적 인정과 보상이 필요하다.   대학입시나 취업할 때  봉사시간 반영, 봉사자를 위한  포상, 기부금 세제 혜택, 헌혈자 기념품 지자체 지원, 국공립 생활체육이용시설 할인  또는 면제등이  더  많아져야 하고 보다 다양한 혜택들이 강구되어야 한다.


또한 선출직 공직자, 주요 단체 임원에 대한   기부, 봉사, 헌혈 실적  등재를 의무화한다면?  

마도 우리 사회 나눔 확산을 위한  가장 획기적인  방법이  되지 않을까 싶다.


사실 처음이 힘들다. 경제적 여유가 없다고만 하지 말자!

그래도 엄두가 나지 않으면 평범한 사람들의 소소한 나눔이야기를 전하는 '나행시'(나눔으로 행복한 시간) 유튜브를 보고 용기를 내라!


자, 생각만 하지 말고 종이 한 장에 적어보자!

나눔 계획서가 여러분에게  버킷리스트가 되도록 하자! 


"It's your tu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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