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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써니네 Jul 16. 2023

11년 전 살아본 첫 전원주택

첫 전원생활 기록 & 현재의 comment



2012.6.14


산아래 첫 집.




전원주택으로 이사 와서 이게 제일 좋다.


햇빛아래 바짝 마르는 이불들.^^




이사오기 전 처음 집 보러 왔을 때의 마당 상태.





이사 와서 남편과 함께 정리한 후 앞마당의 사진.


아직 미완성이긴 하지만, 안 하던 삽질(? 뉘앙스 ㅋㅋ)을 하곤 팔다리가 부르르 떨리는 통에...ㅋㅋ


삽질로 인해 개미집 공격당했다고 개미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모습도 한참 봤다. 잔디밭인지 토끼풀밭인지 구분이 안 되는 부분을 최소화시켰다.


잔디마당 양쪽엔 잡초에 강하고, 노지월동 가능한 다년생 숙근초들로 엄선하여 심었다. 데크 쪽엔 석죽과 패랭이 종류로, 장미 있는 쪽엔 톱풀종류로 심어줬다.


삽으로 땅 파다가 나온 돌들로 화단과 잔디마당을 구분해 주니 시골스러운 것이 아늑한 맛도 있는 듯하다.



출근하는 남편 배웅하고 나면 7시다. 그때부터 밭일을 시작해서 해 때문에 더 못하겠다 싶어 들어오면 오전 10시 반 혹은 11시다. 거의 3~4시간을 아침밭일로 보내고 있다.


힘들지만 재미있다. 오후 밭일을 위해 낮동안은 좀 쉬운 일들을 한다. 꽃들이 자리 잡은 후 마당이 예뻐질걸 생각하면 기분이 좋다. 텃밭보다는 꽃밭이 더 재미있다. 수확의 재미를 느끼게 되면 텃밭이 더 재미나지겠지.


오후엔 씨를 심어 올라온 분꽃과 봉선화들을 자리 잡아 줘야겠다.^^



comment


전원생활을 위해 선택했던 첫 전원주택도 산 차래 첫 번째 집이었다. 전원주택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임대로 나온 집이 있다는 것에 감지덕지하며 무조건 계약했던 집. 


북향이어서 하루종일 어둡고 층고가 높아 한 겨울 난방비가 엄청나게 나왔으며 그렇게 엄청난 난방비에 상관없이 하루 종일 패딩을 입고 지내야 했던 정말 추웠던 집. 


그럼에도 그때나 지금이나 집은 참 예뻤다고 기억되는 집. 난방비 같은 경제적 생각은 부모몫이었기에 아이들은 10년 전의 그 집을 그냥 예뻤던 집으로 기억하고 그 집에서의 추억이 소중하게 남았다고 한다. 


전원생활 처음 시작해서 시골생활의 로망을 조금씩 실현해 보던 추억이 그 전원주택에 남아있기에 남편과 나도 가끔은 그 시절이 그립기도 하다. 하지만 그 시절이 그리울 뿐 다시 살라고 하면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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