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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지호 Mar 22. 2024

아포리즘 21

2024.2.22~2024.3.23

돌아봐도 학교와 어른들은 주로 섬찟한 비교의식을 가르쳤고, 나는 진리와 공화국의 이념을 따로 공부해야 했다.(2024.2.22)


주사파도 PC주의도 아닌 맑시즘이, 혹은 적어도, 저항 담론이 씨가 말랐다는 것이 한국의 거대한 재앙이다.(2024.2.26)


탁월한 저항 담론은 우리가 마주치는 너무나도 다양하게 분열된 부조리들과 곤궁들을 하나의 망으로 잇는다.(2024.2.26)


상투어들과는 정반대로, 지금과 같은 부조리한 경쟁은 한국의 경제 성장의 원인이라기보다 그 결과 중 하나다.(2024.3.10)


자유, 평등, 형제애라는 근대적 이념이 없이도, 유사 봉건적인 이념 아래 자본주의와 첨단 기술은 작동한다.(2024.3.10)


가장 무책임한 언표인 댓글이 오늘날 여론이 교환, 형성, 조작되는 지배적인 담화를 이룰 것이다.(2024.3.11)


한국이 그렇듯, 서방 국가의 한국에 대한 왜곡된 인식들도 대개 그들의 대내적 이해관계에서 비롯할 것이다.(2024.3.11)


한국인들은 눈에 띄게 (불)법을 명령하는 초자아가 비대하다. 이는 도덕적이라기보다 폭군이 널렸단 말과 같다.(2024.3.12)


생기 있는 사유는 징벌을 받고 왕으로 옹립된 의심스런 자만이 진지하게 말을 할 자유가 있는데 철학은 개뿔!(2024.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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