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핏자 Apr 26. 2023

공유 오피스 여행기

상상플래닛 굿바이! 밤섬 안녕!

2022년, 지원사업 우수팀으로 선정되어 1년 동안 무상으로 공간을 이용할 수 있는 황금 같은 시간을 보냈다. 그해 12월 말, 새로운 변화의 시기에 접어들면서 우리의 사업에 대한 고민과 더불어 공간에 대한 고민은 시작되었다.


상상 스타트업 캠프 The Debut 우수팀 선정!


첫 공간 지원사업합격은 서울대학교 캠퍼스타운이었다. 그 공간에서 1년이 채 안된 시간 동안 첫 공유오피스, 첫 협업, 첫 사업의 성과 등을 겪으면서 우리의 가능성을 실험하는 많은 노력들을 하며 지냈다. 그 결과 서울대에서는 3인석만 제공받았던 공간에서 6인실로 옮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고, 동시에 상상 스타트업 캠프 우수팀으로 선정되어 성수 상상플래닛의 3인석 공간 이용 기회가 주어졌다. 많은 고민 끝에 성수의 힙함을 느껴보자!라는 생각 하나로 우리의 두 번째 공유오피스 여행기가 시작되었다.


상상플래닛에서 또 다른 새로운 도전과 관계를 경험했다. 라운지 1층에서 전시를 열어 다양한 사람들의 참여를 경험했고, 다른 기업들과의 여러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의 디자인 업에 대한 경험들도 점점 쌓여갔다.  

1층 라운지 팝업 전시
애플워치 스트랩 고민중(왼쪽), 00대학교 강의 (오른쪽)



1층부터 8층까지 모든 공간을 알차게 사용했다. 1층에서는 전시를, 2층에서는 휴식을, 3층에서는 강연을, 4층에서는 우리의 업무와 회의를, 5층과 8층에서는 휴식을 만끽했다. 공유오피스에 머문다는 것은 단순히 비용적인 측면도 있지만, 이런 다양한 혜택과 협업의 기회들이 항상 옆에 있어 우리처럼 작은 기업들은 우리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시간들이 많아 더욱더 많은 혜택과 기회들이 놓여 있어 기회비용과 행복비용이 추가로 산출된다. 이러한 혜택들을 놓치기 아쉬워 독립오피스에 대한 고민과 두려움이 컸던 것 같다. 좋은 공간과 혜택을 버리고 우리만의 공간을 갖는다는 것은 정말 더 큰 도전이고 새로운 경험이 될 텐데 지금 우리는 과연 준비가 된 상태일까? 에 대한 고뇌의 시간으로 추운 겨울을 보냈다.


모 아니면 도!

길고 긴 고민과 여러 날에 걸친 회의 끝에 우리는 결국 우리만의 공간을 구하기로 결심했다. 이 결심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우선 우리의 본 사업 '핏자'였다. 다양한 공유 공간을 소개해주며, 창작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마련해 주기 위해 시작된 우리 사업의 확장성을 검증하고 싶었다. 


우리의 고민 단계를 요약해 보자면,

자신의 업에 대한 열의가 있는 사람들이 모여있을 때 얼마나 큰 시너지가 날 수 있을까?

-> 지금 머물고 있는 공유오피스에서 이 가설을 검증할 수 있을까? 

-> 흠 글쎄, 그럼 우리가 직접 공간을 운영해 본다면 어떨까? 

-> 우리가 직접 운영진이 되어 작게 한번 시작해 보자!


길고 긴 이야기들이 있었지만, 결국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작은 공간이 필요했고 추운 겨울 발품을 팔며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후보에 밀려난 여러 공간들


일을 하면서 새로운 공간을 구하기란 쉽지 않은 날들의 연속이었다. 낮에 공간을 보고 오면 새벽까지 일을 해야 겨우 마무리가 되고, 다크서클이 턱끝까지 내려와 피곤한 하루하루가 계속됐다. 마침내 마음에 드는 공간을 발견했다. 위치는 다소 외진 곳에 있지만, 성수에서 매일 들려오는 공사장 소리와 다르게 맑은 새소리와 채광이 밝게 우리를 맞이했다.


최종 후보에 오른 두 공간!


경호님이 우리를 설득시킬 때 자주 하는 말이 있다. "이제부터 판 뒤집혔다! 모 아니면 도!라는 마음으로 2023년을 보내보자. 최선을 다해 우리를 알려보고, 우리의 진심이 통하는지 한 번 경험해 보자"


그렇게 우리의 공간은 처음 시작되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핏자 워크 라운지 오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