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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이주 Dec 09. 2024

라라랜드는 어디에

[라라랜드(La La Land)]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의 고속도로 한복판, 지루한 교통체증을 배경으로 다이나믹한 뮤지컬 공연이 펼쳐진다. 재즈 피아니스트 세바스찬 와일더(세브, 라이언 고슬링)와 배우 지망생 미아 돌란(미아, 엠마 스톤)은 교통 체증 속에서 우연히 마주치며, 각자 차를 몰고 가던 중 잠시 동안 언쟁을 벌이며 시간을 보내게 된다.

     

배우가 되기를 꿈꾸는 미아는 워너 브라더스 스튜디오 옥외 촬영지 카페에서 일하며 꿈을 향해 한 걸음씩 전진하고 있다. 최선을 다해 오디션에 매번 참여하지만, 오늘도 다시 다음 기회를 기대해야 한다. 그런데 오늘따라 그녀의 마음 속에는 큰 소용돌이가 일어난다.

   

세바스찬은 즉흥적으로 재즈 연주를 진행하지만, 사장과 견해 차이로 자신만의 길을 찾아 나선다. 그 과정에서 미아와 마주친지만 그는 미아를 알아보지 못한다. 미아는 그의 연주에 감동을 받아 말을 걸려 하지만, 그 순간은 그렇게 스치게 된다. 이후, 세바스찬과 미아는 어느 파티에서 다시 만나게 되며, 서로를 알아가면서 꿈을 위해 전진하는 공감대를 형성한다. 그들은 각자 꿈을 이루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서로의 꿈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렇게 그들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세바스찬은 자신이 추구하는 음악을 연주하는 것에 대해 끊임없이 노력하지만, 그 여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다. 그러나, 자신만의 음악적 길을 찾으려는 노력은 빛을 일구어내는 과정이다. 세바스찬은 재즈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자신만의 독창적인 비전을 지켜내기 위해 끊임없이 부딪히며 발전한다. 그는 자신의 재능을 충분히 발휘할 기회를 마주하지는 못하지만, 여전히 재즈에 대해 그만의 비전을 추구하며 클럽에서 열정적으로 연주를 이어낸다. 미아 역시 세바스찬이 자신의 음악세계를 이루어낼 수 있도록 그의 음악에 대해 가치를 일깨워주며, 자신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진정한 아티스트로 발전하도록 곁에서 응원하며 용기를 북돋워준다. 이러한 미아의 지지는 세브에게 큰 힘이 되어, 그가 자신의 음악적 비전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흔들리지 않으며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미아 역시 자신의 꿈과 노력에 대해 점점 마음이 무거워지지만, 세바스찬의 격려를 받으며 자신이 쓴 대본을 직접 무대에 올리게 된다. 미아는 기대했던 성과를 얻지 못하며, 또한 세바스찬도 촬영해야 하는 일로 인해 공연에 오지 못하며, 나중에 오게 된다. 무거운 마음의 무게를 덜어내지 못한 미아는 세바스찬과 갈등이 심화되며 고향으로 방향을 돌린다.

     

영화는 세바스찬과 미아가 꿈꾸는 삶과 사랑이 어떻게 얽히며 풀리는지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그들이 꿈을 향해 전진하는 매일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다양한 색채와 다채로운 음악의 선율을 통해 감동적으로 전해준다.     

미아의 공연을 눈여겨보았던 어느 감독의 연락을 받은 세바스찬은 이를 전하기 위해 미아에게 향하게 되며, 미아는 다시 용기를 내어 자신의 진심이 담긴 열정과 목표를 재확인하며, 오디션을 통해 그녀가 그리던 꿈을 이루어낸다.

     

이후, 세바스찬과 미아는 같은 벤치에 앉아 있지는 않지만, 각자 자신의 꿈을 이루며 서로의 삶에서 원하던 비전을 그리는데 성공한다. “라라랜드”는 로스앤젤레스를 다르게 부르는 별칭이며, 현실과 동떨어진 세계를 뜻하는 말이다. 하지만, 영화와 마주할수록 영화를 보기 이전과 이후에 느껴지는 뜻은 가볍지 않으며, 무척 결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현실을 마주하여 어떻게 중심을 잡으며 꿈과 열정이 춤추어져야 하는지를.

    

영화는 데이미언 셔젤이 감독하여 2016년 개봉했으며, 라이언 고슬링, 엠마 스톤, 존 레전드, 로즈마리 드윗, 테리 월터스 등이 출연했다.     


이미지출처: 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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