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자존

by 올리

오늘부터 내가 읽은 글에 대해 충분히 생각해 보고 그걸 써 내려가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워낙 성격이 급한 편이라, 책도 빨리 읽다 보니 생각도 깊이 하지 못하는 거 같았다. 그러니 나는 책의 내용을 잘 알지 못하는 거 같았다. 누가 뭐 읽었냐고 물어보면, 아~ 그냥 자기 계발서야 에세이야 이게 끝. 나는 보통 소설보다는 자기 계발서나 에세이 위주로 읽었다. 그래서 그런가 그런 책을 빨리 읽으면서 그런 사람들의 팁이나 빨리 정보를 습득해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지라는 조급함이 있었던 거 같다. 이러니 좋은 것들을 많이 봤지만, 내가 아는 건 없었다. 진짜로 내께 되는 못한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다짐을 내렸다. 써 내려가기로. 스스로 깊이 새겨보겠다는. 다짐이라고 하니 거창한 거 같다. 그러면 내 몸이 또 거부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니 그냥 가벼운 마음이다. 그냥 오늘은 이러고 싶었다. 변하고 싶었다. 너무 서사사 길었다. 이제 시작해 보자!

(근데 막상 쓰려고 하니 어렵다)(편하게 쓰자 편하게)


오늘은 자존이라는 파트를 읽었다. 자존 나를 중히 여기는 것

의미는 수천 번을 들어 가장 잘 아는 말이지만, 가장 모르겠는 말이기도 한 거 같다

책을 읽으면서 아모르파티라는 문장을 봤다. 네 운명을 사랑하라라는 의미라고 한다.

그리고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이 두 의미를 합치면

내가 언젠가 죽을 것이니 살아 있는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하라는 것이고, 그러니 지금 네가 처한 너의 운명을 사랑하라는 것이라고 한다.

어떤 위치에 있건, 어떤 운명이건, 스스로 자기 자신을 존중하는 것.


근데 곰곰이 갑자기 이 글을 읽어보니, 나는 자존이 없었나 보다. 나는 늘 사람을 많이 평가한다. 그냥 겉모습만 보고 그 사람과 대화 나눠보기 전에, 결정을 내리는 거 같다. 그리고 나보다 별로인 거 같거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나도 모르게 마음속에서 무시하는 경향이 있었던 거 같다. 이런 내 솔직함을 써 내려가는 것도 사실 부끄럽다. 그런데 나 스스로 마주해야 하는 현실이고, 나는 정말 그런 사람이 맞다. 이 말을 다르게 보면 내가 지금 그 사람과 함께하는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내 운명을 온전히 힘껏 받아들이지 못하고 부정해 그 사람을 내 마음대로 평가하고 부정하고 한 거 같다. 내 운명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사랑했다면, 그 사람의 존재 자체를 그리고 내가 바라보는 그 사람의 모습에 집중했을 거 같다. 어차피 나와 함께할 운명이었던 그 사람을. 이게 맞는 말인지 내가 한 제대로 된 얘기를 한 지 맞는지 모르겠는데. 나 좀 방금 적으면서 크게 뭔가를 느낀 거 같다. 내 운명을 받아들이고 그 자체를 사랑해라.


또 얼마 전에 나는 정원드림프로젝트라는 큰 팀플을 하는데, 팀원들을 이해 못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그걸로 크게 속에서 화가 나고 답답하고, 실제로 화를 낸 적도 있다. 이것도 너와 내가 생각하는 바가 비슷하다는 라는 생각에서 출발한 거 같다. 팀원들은 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을 텐데, 나는 내 생각을 정확히 설명하거나 하지 않고, 강요하거나 왜 모르지? 이런 생각을 가진 거 같다. 우리는 생각의 출발점은 다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말을 나도 참 좋아한다. 마법의 단어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는 부사를 붙이면 문장이 다시 살아나는 듯한 느낌이다. 나는 이런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나를 사랑한다. 그러니 더 좋은 사람으로 더 나은 사람으로 바뀌고 싶어 한다.


내 안의 점을 찾아라. 그 점을 찾아 잇다 보면 별이 된다. 요즘 이러한 말을 참 많이 듣는 거 같다. 점을 찍다 보면 그걸 이으면 선이 되고 그 선을 또 이으면 면이 된다고. 정말 인생의 이치인가 보다. 그러니 내가 하고 있는 모든 일들은 헛된 일이 없다고. 언젠가 맞는 점을 만나면 선이 된다고. 정말 맞는 말인가 보다. 굳건히 믿어야겠다. 그리고 점을 많이 찍고, 그리고 그 점들도 최선을 다해 내 안에서 찾아봐야겠다.


자신의 길을 무시하지 않는 것, 바로 이게 인생입니다. 어쩌면 나는 가장 반대로 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내 인생을 항상 부족하다고 제일 무시하고, 남의 인생은 왜 이리 멋진지, 늘 그렇게 생각해 왔던 거 같다. 내 길을 충분히 존중하고 받아들이고 무시하지 않기. 열심히 살다 보면 인생에 어떤 점들이 뿌려질 것이고, 의미 없어 보이던 그 점들이 어는 순간 연결돼서 별이 될 거라는. 정해진 빛은 없다는 거. 우리에게 오직 각자의 점과 별이 있을 뿐이라는 거.


그러니 남의 답을 찾지 말고, 나의 답을 찾는 사람이 되자.


take me as I am


답은 저기에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가장 가까운 내 마음속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이번에 설계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 대상지에 답이 있었다. 어디에도 답이 없었다.

이게 본질이다. 그곳에서 답을 찾는. 멀리서 찾지 말자. 항상 내 안에서


*그리고 나는 항상 높은 사람이나, 나보다 잘하는 사람에게는 말하기 쉽지 않았다. 그 이유는 내가 틀릴까 봐 그래서 그 사람에게 안 좋아 보일까 봐. 그건 내가 모르는 걸 부끄러워했기 때문이다. 모르는 건 모른다고 말하고 솔직하게 말하는 게 본질.


어쩌면 우리가 가장 잘 아는 이 본질이 제일 어려운 거 같다. 오늘도 이렇게 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