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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아람 Nov 04. 2024

[감사일기] 2024.11.04

<외부: 상황과 타인>

1. 이토록 아름다운 노을에 감사한다. 

2. 대체휴일을 주신 원장님께 감사드린다. 

3.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감사한다. 

4. 평화로운 날들이 이어짐에 감사한다.

5. 늘 조언을 주시는 아버지께 감사드린다. 

6. 날 반겨주는 초코에게 고맙다. 

7. 시원한 바람에 감사한다. 

8.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는 상태에 감사한다. 

9. 안전한 집이 있음에 감사한다. 

10. 친밀한 사람들이 존재함에 감사한다. 


<내부: 나 자신>

1. 오늘 하루 열심히 수업을 준비한 나에게 감사한다. 

2. 매일 산책하며 감사할 일들을 떠올리자는 좋은 생각을 해낸 나에게 감사한다. 

3. 나 자신에게 매몰된 생각에서 벗어나, 산책을 하며 깊어진 가을을 알아차릴 수 있게 된 나에게 감사한다. 

4. 삶은 그저 체크리스트 또는 위시리스트가 아니다. 삶은 다른 사람들에게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 그 자체다. 이렇게 멋진 생각을 해낸 나 자신에게 감사한다.  

5. 이걸 기록하는 나 자신에게 감사한다. 후일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다. 

6. 설사 다른 사람들만큼 잘하지 못하더라도, 나는 근본적으로 '맡은 일을 잘 하는 사람'이라는 걸 깨달은 나에게 감사한다. 내가 나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에 다른 사람들과의 비교는 필요 없다. 이런 좋은 생각을 한 내게 다시 감사한다. 

7. 요 이틀간 슬럼프에 빠졌지만 다시 일어난 나에게 감사한다.

8. 자신의 단점을 받아들이고 장점을 극대화하자고 생각한 나 자신에게 감사한다. 

9. 앞으로도 조금씩 더 많이 사람들에게 가치를 전달해주고자 성장하게 될 나 자신에게 감사한다. 

10. 성장 위주의 사고방식이 문제가 되는 건, 타인이 그것을 강요할 때이다. 계란이 스스로 깨지면 병아리가 되지만, 외부에서 깨면 프라이가 되듯이. 좋은 생각을 해낸 나 자신에게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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