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아람 Nov 10. 2024

[감사일기] 2024.11.10

<외부: 상황과 타인>

1. 이토록 좋은 동료들을 만나게 되어 감사한다. 

2. 이토록 좋은 상사들을 만나게 되어 감사한다. 

3. 해맑은 아이들과 마음을 나눌 수 있어 감사한다. 

4. 끊임없이 드는 걱정을 갈무리할 수 있게 도와주신 주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5. 지금까지의 수습 기간 동안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서 감사한다. 

6. 내가 갑작스럽게 수업 학년의 변경을 요구드렸음에도, 따뜻하게 배려해주시며 수업을 조정해주신 부원장님께 정말 감사한다. 

7. 오랜 괴로움을 끝까지 감당할 힘을 주시고, 그걸 통해 깨달음을 얻게 하시며, 그동안 내내 곁에 있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8. 주일인 오늘, 목사님의 설교와 종교 관련 영상을 통해 큰 깨달음을 주신 하나님께 다시 감사드린다. 

9. 나의 취업을 진심으로 기뻐해주는 친구에게 감사한다. 

10. 좋은 일이 일어나고 있음에도, 항상 겸손해야 한다는 생각을 내게 불어넣어 주시는 주님께 감사드린다. 



<내부: 나 자신>

1. 타인과 마음으로 소통할 때는 서로 다른 인간이라는 데에서 오는 불편함이 있다. 그러나 그 불편함에 개의치 않고 타인에게 먼저 손을 뻗게 되면 놀라울 만큼 멋진 보상이 존재한다. 사람들과 진심을 다해 소통하기 위해 지난 10년간 끊임없이 노력한 나에게 감사한다.

2. 어제, 아이들과의 첫 수업을 너무나도 즐겁게 진행한 나에게 감사한다. 

3. 원활한 수업 진행을 위해 많이 준비하고 노력했던 나에게 감사한다. 

4. 자만하면 나락으로 언제든 떨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항상 알고 기억하고 있는 나에게 감사한다. 

5. 남들에게 좋은 일을 하면 돌고 돌아 내게 돌아온다는 사실을 명확히 알고 있는 나에게 감사한다. 그렇다고내가 늘 나 자신을 생각하며 좋은 일을 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남들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습관처럼 선을 행하려고 노력한다. 다만, 그것이 아무 소용도 없고 쓸모도 없는 일이 '결코 아니라는 것을' 명백히 알고 있는 나 자신에게 감사한다. 사실 정확히는 나 자신에 대한 감사가 아니다. 그러한 사실을 깨닫게 한 그동안의 경험과, 그러한 경험들을 통해 내가 그 진리를 알아차리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6. 일상에 대한 감사함을 잘 붙들고 있는 나에게 감사한다. 

7. 예전에는 작은 실수라도 하면 도저히 용납이 안 되었었다. 내가 쓰레기 같고, 벌 받아 마땅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제는 실수를 해도 '누구라도 그럴 수 있어' 라고 생각한다. 이전보다 나 자신에게 많이 너그러워졌다. 나의 실수를 너그럽게 넘길 수 있게 된 나 자신에게 감사한다. 

8. 지나친 걱정을 기우라고 생각하며 치워버릴 수 있게 된 나 자신에게 감사한다. 

9. 타인으로 인해 화가 나도 차분히 생각하고 '저 사람도 곧 자신이 잘못한 것을 깨닫겠지'라며 여유있게 넘길 수 있게 된 나 자신에게 감사한다. 

10. 영어 성경을 읽기 시작한 나 자신에게 감사한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 [감사일기] 2024.11.04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