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8.18
1. 아침 8시 반에 나와서 저녁 7시까지 엄마 따라다니느라 고생한 우리 막둥이 고마워. (엄마 껌딱지로 종일 붙어있었으니 미안해 안 할게)
2. 뻐걱거리는 몸뚱이로 아이 안고, 가방 두 개 메고, 이 무더운 여름날 다녀준 나에게 고마워.
3. 동생 이유식 떠먹여 주는 우리 딸 기특하고 고마워.
2_
엄마가 주말 내내 힘들어서인가, 오늘 유독 많이 힘들고 몸이 아프다는 말을 듣더니,
“그럼 엄마 숙소 가서 며칠 푹 자고 와!^^ ”
라고 얘기해 주는 우리 딸.
“그럼 동생은 어떻게? 누가 재워?”
“아빠가 재우면 되지~~~”
퍽이나 그러겠냐마는, 진짜 내던지고 쉬러 도망갈까 싶은 마음이 일었다. 한 일주일 잠 좀 푹 자고 오고, 너도 두세 시간 쪽잠 자며 살아보면 나를 이해하겠나 싶은 마음이 들다가도, 그는 젖이 없어 나와는 상황이 달라지겠다 싶어 접었다.
10년을 살아도 저 수준이면 나를 이해하긴 글렀다.
엄마 생각해 주는 건 역시 우리 딸뿐이네...
3_
상담센터, 회의, 교육, 그리고 잊어버린 학교 덕분에 내일 또 제주시 가야 하는 허당질. 아침에 더 일찍 학교부터 들렀어야 했는데, 제일 중요한 것을 순서 바꿨다가 결국 깜박하고 와버렸다. 본래 이 일 때문에 넘어가고 그 김에 다른 일정들이 잡혔던 건데.. 역시 뇌의 과부하. 제발 통잠 자고 싶다.
8개월 넘게 두세 시간 쪽잠 참 괴롭다. 첫째 둘째 모두 100일 무렵엔 통잠을 재워서 그런지 더 힘들게 느껴진다.
예술인을 위한 상담센터라길래 기대했는데, 숨이 턱 막혔지만 일단 좀 더 살펴보기로 했다. 휴대폰 무음인 탓에 5분 전에 걸린 전화를 못 받았다. 내 차 옆에 기대서 짜증 한 가득인 얼굴로 전화를 안 받는다, 어쩐다 뭐라 뭐라 욕하시는 아저씨께 아이를 안고 업고 죄송하다 사과를 연신했다. 그런데 뭐가 문제인지를 여전히 모르겠어서 아리송하다.
차를 이렇게 대면 안된다고 노발대발하셨는데, 내가 차를 타자마자 아저씨는 차를 끌고 떠났고, 시간은 5분 전이고, 뭐가 문제였을까.?_?
그 감정에도 내 마음이 아무렇지 않은 것에 감사하다.
4_
내일은 잊으면 안 돼. 꼭!!! 학교제출!!!!!
5_
막둥이는 이제 통잠을 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