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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캅 황미옥 Jul 24. 2024

반복의 힘

아침 출근길 나는 유트브에 "Arash Vossoughi attitude"로 검색했다. 이분은 시크릿 영화에서 티쳐로 나온 밥 프록터의 제자이다. 마인드의 대가 밥 프록터는 이제 세상에 없지만, 제자에게 배울점도 많다. Arash는 태도에 대해서 2년간 공부했고, 그의 강의를 들으면 나도 모르게 수첩을 꺼내 필기한다는 사실을 나는 알고 있었다. 오늘 아침도 역시 그랬다. 나는 출근길에 영상을 틀었고, 펜과 수첩을 꺼냈다. 와닿는 것을 필기하기 시작했고, 4면에 기록되었다. 나는 18분의 영상을 두 번 반복해서 들으니 지구대에 도착했다.


오늘 강의를 들으면서 와닿은 부분이 많았지만 이 말을 나는 믿고 싶어졌다.


“your attitude can always get better"


내 태도는 항상 더 좋아질 수 있다는 말에 순간 얼굴에 미소가 지어졌다. 그래! 나도 좋아질 수 있어! 라고 스스로에게 말하니 자신감이 생기는 것만 같았다.


지난 월요일에 택배가 왔다. <드러커 피드백 수첩>이라는 책과 다이어리 세트를 중고로 구매했다. 책은 집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다이어리를 사려고 책까지 구매한 것이었다. 그런데 책만 있고, 다이어리가 없었다. 판매자가 전화는 받지 않고, 문자만 왔다. 중고라서 없는가봐요... 라는 말에 나는 짜증이났다. 몇일 뒤에 다른 분과 통화하면서 서로 의견 충돌이 있었다. 유의사항에 다이어리 없음이라고 기록하셨다고 하셨고, 나는 그런 유의사항을 보지 못했다고 했다. 아무튼 결론은 내게는 다이어리는 없고, 내 마음만 불편해졌다. 기분 좋게 이야기가 마무리 되지 않았기에 마음이 편하진 않았다.


어제 이은대 작기님의 책쓰기 특강을 들었다. 저녁 9시 수업이라 나는 퇴근해서 예설이 픽업하고, 저녁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아이들 밥 먹이고, 설거지도 후딱했다. 예빈이와 예설이가 놀 때 25분 자전거 타고, 후다닥 씼었다. 예설이도 씻겨서 재웠다. 9시 10분 전에 예설이가 잠들어 예빈이는 자기 할 일하고, 남편은 퇴근해서 집에 와서 수박 먹고 헬스장으로 운동갔다. 나는 이은대 작가님 강의에 집중했다. 한 시간 뒤에 예설이 항암약 먹일 저녁 10시에 잠시 사라졌다가 다시 강의에 집중했다. 작가님은 강의 초반에 “밝은 표정”에 대해서 오랫동안 말하셨다. 나도 웃기는 웃지만 진지할 때도 많았다. 함해식 작가님 강의 듣고 나서 신나게 글쓰는 나를 원했던지라 밝은 표정에 대한 강의가 와닿았다. 내 삶에도 적용하고 싶었다.


오늘 아침 출근길에 들었던 강의 때문에 나의 태도도 좋아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어제 이은대 작가님 강의를 통해서 밝은 표정이 나의 하루를 변화시켜줄꺼라는 것을 믿었다. 좋은 자극이 나에게 매일 더해지면서 나는 반복의 힘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반복해서 나의 태도를 다듬고, 반복해서 밝은 표정을 이어간다면 못할 것도 없었다. 그래서 나를 해피 주파수에 고정시켰다. 나는 웃고 있었다. 오전 내내.


경찰서로 등서가는 길에 편의점에 가서 생리대를 샀다. 통신사 할인을 받았는데 알고보니, 내 앞에 손님이 우산을 사갔는데 거기에 할인이 찍혔다. 나는 피식 웃으면서 내 할인을 저분이 가져갔네요 했다. 계산하시는 분이 돈을 내어주겠다고 하셨는데 괜찮아요 라며 가려고하니, 그분이 보통 화를 내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해해줘서 감사하다고 하셨다. 문득 몇일전 책 때문에 통화했을 때 불편했던 내 태도가 떠올랐다.


나의 태도는 매일 반복해서 돌아보고 실천해야겠다. 좋은 태도는 나의 밝은 표정과 웃은 얼굴에서 시작됨을 깨달은 귀한 시간이었다. 나에게 닥친 좋지 않은 일에 반응하지말고, 웃어 넘기는 여유를 나도 가지자. 잘했어. 미옥. 조금씩 더 웃자. 밝게~^^ 이제 점심시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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