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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캅 황미옥 Oct 11. 2024

아이에게 주는 평생 선물, 감정코칭


이 책은 말합니다. 부모들이 감정코칭을 잘하기 위해서는 다섯가지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아이의 소소한 감정들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아이의 감정적인 표현들을 친밀감과 감정코칭을 위한 기회로 보는 것입니다.

이해심을 가지고 귀 기울이며 아이의 감정을 이해한다는 점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아이가 감정을 말로 표현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감정의 이름표를 붙여서 아이 스스로 자신의 감정이 어떤 상태인지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화가 나는 상황에서 아이가 문제를 적절한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입니다


최근 가트맨 박사는 감정코칭의 세번째와 네번째 단계의 순서를 바꿨습니다.



"어머니가 계셔도 아이는 텔레비전을 보고 컴퓨터를 하며 혼자 시간을 보내며 어른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은 아주 적습니다. 아이들이 성숙한 어른으로부터 인성과 이성의 조화를 배울 기회가 대폭 줄어들었습니다.

서로 바쁜 생활 속에서 가족이 함께 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그래서 이제 우리는 '더 많이'가 아니라 '좀 다르게' 해야 합니다. 감정 코칭이 바로 '좀 다르게'하는 방법인 것입니다."


예설이의 백혈병 치료종결을 앞두고 있습니다. 일상을 많이 회복하고 있습니다. 출근하면 일에 몰입합니다.아이가 아팠지만 책도 출간했습니다. 예전의 저의 모습을 일부 찾았습니다. 내면에서 목소리 하나가 울립니다.

"미옥아, 바쁘게 살지마..."


이 책을 읽으면서 깨달았습니다. 10년 전 예빈이가 태어나기 전에 읽었던 책을 지금 와서 다시 읽고 싶었던 이유를요. 사람의 감정에 대해 관심이 생겼기 때문이다. 집에서는 아이들의 감정에 집중하고 싶고, 현장으로 출동할 때는 위기자의 마음에 집중하기 싶기 때문입니다. 한 사람의 감정을 알아가는 일. 어렵습니다. 그래도 알아가고 싶습니다. 제 짧은 소견이 넓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책을 읽습니다. 마음에 와닿는 한가지를 찾으면 실천해보고자 합니다.


둘째 딸 예설이는 화가나면 감정을 표출합니다. 삐졌으면 삐진 티를 냅니다. 화가 나면 울어버립니다. 울면서 방에 들어가서 문을 잠급니다. 고민이 됩니다. 방에 들어가서 달래준 적도 있습니다. 그냥 내버려 둔 적도 있습니다. 어느 것이 옳은 것일까요.

이 책을 읽으면서 안전문제라든지 단호하게 선을 그어야 하는 일이 아니라면 아이의 감정을 인식하는 것이 첫번째 할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위기협상 현장에 출동해서 위기자가 왜 이런 상황에 놓여 있는지 감정이입을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온 마음으로 아이의 마음을 알아차리려고 해봤습니다. 엄마가 예설이의 감정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예설이가 감정을 말 할 수 있도록 해봤습니다. 아직 잘 안됩니다. 계속 웁니다. 조금 더 노력해봐야겠습니다.

첫째 딸 예빈이가 친구와 다툰 날이었습니다. 평소와 달리 예빈이의 마음을 이해해보려고 감정에 다가갔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다가 예빈이는 슬프다는 감정을 말로 표현하더라구요. 예전에 제가 친구와 다투었던 일도 얘기하면서 속상한 마음을 엄마도 알겠다고 말했습니다. 예빈이는 친구가 매번 그런 말을 한다며 친구가 되지 못할꺼라고 했습니다. 내일 이야기해보기로 하고 하루가 지났습니다. 예빈이가 먼저 다가갔다고 하더군요. 화해했다고 합니다.

아이의 감정을 인식하는 것이 제일 먼저 할 일이라는 것을 배웠고, 실천해봤습니다. 이 방법이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금 더 감정을 표현하면서 서로 더 가까워졌습니다.

감정에 조금 더 집중해보겠습니다.


#감정코칭 #최성애 #존가트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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