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8.18.
2024.10.18.
안녕하세요. 예설이 엄마입니다.
예설이는 2022년 8월 18일 급성림프모구성백혈병 B세포 표준형 진단받았습니다.
2년 2개월 뒤인 오늘. 백혈병 항암치료 종결하였습니다.
2주 뒤에 양부대 외래에서 골수검사와 미세잔존검사 등 결과를 듣는 일만 남았습니다.
앞으로는 외래 진료를 다니면서 피검사 수치 확인하고, 교수님과 면담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5년까지요.
예설이는 양부대에 어제 입원해서 골수검사 잘 받고 왔습니다. 오전에 골수검사했고, 오후 3시 15분까지 6시간 동안 허리에 모래주머니 깔고 긴시간 잘 버텨주었습니다. 박교수님께서 예설이 골수 안에 아세포가 1% 미만으로 보인다고 항암약은 먹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오늘부터 예설이는 항암약 안 먹습니다. 제 휴대폰에 저장해둔 모든 알람을 해제하였습니다. 저녁 10시에 예설이를 깨워서 공복약을 먹이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이제 새로운 일상을 맞이합니다. 약을 먹어도 되지 않는 일상이 찾아왔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한 일이 계속 생각납니다.
자녀의 백혈병 치료를 시작하는 가정을 만나면 예설이 치료시잘할 때 저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오늘도 남편과 저녁을 먹는데 ”어~오늘 18일이네. 예설이 진단받고 치료 시작한 날도 18일 이었는데.“ 이러는 거에요.
정말 백혈병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를 때 자녀의 치료를 종결한 민세 어머님과 한 시간 넘게 통화했어요. 제가 잘 할 수 있을꺼라고 용기를 주셨어요.
오늘 민세 어머님이 생각나서 전화를 드렸는데 예설이를 잊지 않으셨더라구요. 너무 감사했어요. 그 누구보다 축하해주셨어요.
힘든 순간에 도움을 준 분을 만나면 시간이 지나도 그 고마움은 잊혀지지 않았어요. 마음에 새겨졌어요. 너무 따뜻해서.
복진이 언니에게도 전화했어요. 예설이 치료가 잘 되도록 간절한 마음을 담아서 케익을 직접 만들어준 고운이와 빛나. 예설이가 혈소판이 낮아서 응급하게 피가 필요할 때를 대비해서 동료 직원분들의 손길을 모두 받아준 종빈오빠. 예설이가 한 달간 치료로 입원해 있을 때 복진언니의 카카오톡 프로필에는 ”끝까지 응원할게. 예설아“ 라고 새겨져 있었어요. 한 달 내내. 온 가족이 예설이를 응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당분간 감사한 분들과 소통하느라 바쁠꺼 같습니다^^
같이 치료하고 있는 현준이와 범준이, 주안이 그리고 지아, 민준이, 라윤이도 치료 잘 마치고 온 가족이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리고 새롭게 치료하는 가족분들도 응원드립니다.
백혈병 치료도 끝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 오늘, 행복해질 권리가 있습니다.
순간 순간 웃고, 행복한 느낌 많이 느끼면서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예설이네 가족들도 꼭 그럴게요.
예설이네는 2년 2개월동안 가족들이 끈끈해졌고, 단단해졌습니다.
예설이 항암치료 기간동안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신 이모 삼촌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주 뒤 골수검사 결과도 많이 기도해주세요.^^*
감사합니다.
백혈병 치료는 종결되었지만 음식도 잘 챙겨먹고, 운동도 하고, 잘 노는 예설이네 기대해주세요!!!^^
자주 소통해요!!!
*백혈구 4.68 적혈구 12.3 혈소판 370 호중구 2.21
하루만에 수치가 오른게 신기합니다.
남편말로는 예설이가 정말 꿀잠을 잤다고 해요. 잠이 보약인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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