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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윤식 Jan 11. 2022

Ballads - John Coltrane

그는 발라드마저 특별하다.

80-90년대 메탈 밴드들은 발라드 곡을 하나씩 내었던 듯 하다. 'Home sweet home', 'More than words', 'Nomember rain' 등. '자신들도 할 수 있다'와, 상업적 포지션 때문이었을까.


재즈에서도 역시 발라드 곡이 보다 대중적임은 부정하기 어렵다. 트럼펫이 하이톤으로 계속 불어재끼면, 많은 분들이 불편해하는건 사실이니. 하드밥 앨범에도 발라드 곡이 심심치 않게 끼어 있는 이유일지도.


그런데 이 앨범은 제목이 '발라드'다. 게다가 임펄스 시절의 콜트레인이라니, 이 부조화는...


아, 하지만 역시 그는 발라드 조차 특별하다.


정말 따뜻하다. 하지만, 여느 발라드처럼 느끼하지고 끈적하지도 않다. 살랑살랑은 당연히 아니다. 묵직한 톤으로 미묘한 음들을 유려하게 미끄러져 간다. 그런데 따뜻한 거다.


마음이 얼어있을 때, 마음을 더 부수는 앨범을 집어들지 않게 해주는... 덤덤하지만 따스하고, 하지만 여전히 열정적인 버팀목이 되는 사람같은...


'A Love Supreme'과 함께 콜트레인의 최애 앨범이다.


https://m.youtube.com/watch?v=8rOMV0A5jd0&t=14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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