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트랙에서 여주인공인 배우가 노래를 한다. 전문 가수가 아니어서 오히려 진심이 닿는 느낌이랄까. 이 후 곡은 포스트 밥부터 랩까지 다양하다. 물론 가장 유명한 곡은 다섯번째의 Mo' better blues 이겠다. 트럼펫이 아련하게 퍼져가는 공간에 채워지는 색소폰의 쓸쓸함. 관조적인 아름다움이 가득하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곡은 네번째의 Again Naver. 상실감이 가득채우고 있다. 하지만 신파조의 그것이 아닌, 분명 검은 색의 아련함과 동경..
나머지 곡들도 짙은 색채의 곡들이다. 뭔가 허전하고 쓸쓸할 때 자주 들게되는 앨범. 지하의 짙은 담배연기 속의 바에서 홀로 씁쓸히 곱씹는 듯한 느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