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밥과 프리재즈를 건너가는 시대에 흔치 않은 베이스를 연주하는 리더. 거기에 프리재즈의 선구자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그 시작을 알렸다고 하는 어느 카페에서의 워크샵 실황 앨범.
말 그대로 워크샵이었던 모양이다, 이런 저런 음악적인 시도를 하는. 밍거스가 원래 스스로 사색적인 음악가이기를 자처했다하니, 이러한 시도도 있었던 모양이다. 리듬 악기끼리의 주고받으며 주제가 발전한다던가, 여러 곡이 섞여간다던가..
하지만, 나는 그런 부분은 잘 모르겠다. 다만 꽤나 자유롭게 흐르는 흐름이어서, 또한 꽤나 흑인 정서가 짙게 느껴짐이 좋았을 뿐. 유일한 표제 음악이었다는 4번째 트랙인 work song이 제일 좋은 것을 봐도... 말 그대로의 흑인들의 노동요. 흥겹게 힘이 나야 하지만 우울하다. 피아노는 헤머가 내리치듯 두둘겨대고, 브라스들은 우울하게 읖조리고...
오히려 생각을 지우고 들으면 짙은 검은 연기가 틀 없이 퍼져가는 속에 휘말린 느낌이다. 그렇게 생각해서 실험했다는 음악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