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 여행. 독서에 관하여
일단은 100억이 있다는 가정 하에 나의 인생 3대요소가 미식, 여행, 독서임이 분명하다.
우선 여행은 살아가면서 꼭 반드시 해야할 행위이다. 세상은 한 권의 책 과도 같다. 그냥 읽는 책이 아닌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 말이다. 그러므로 경제적 여유가 있음에도 여행을 하지 않는 자는 그 책의 한 페이지도 보지 않는 자와 같다. 여행은 직접 현지를 발로 뜀으로써, 한 권의 책과 같아서 수많은 경험을 하게 한다. 머나먼 타지에서 사람 사는 구경을 하거나 운이 좋다면, 그곳의 사람과 친구가 되어 새로운 인연을 찾을 수 있다. 그 새로운 인연은 훗날 인맥으로 이어지는 소중한 경험이다. 하지만, 여행은 우리에게 기쁨만을 가져다 주지 않는다. 시련도 가져다 준다. 특히 캠핑이 대표적이다. 초심자에게 캠핑은 텐트를 치는 것 만으로도 고통이다. 이리 펴보고 저리도 펴보면서 서서히 캠핑에 적응해간다. 또한 험난한 산행에서 지치고 힘들 떼 마치 이것이 우리의 험난한 인생길과도 같음을 서서히 깨닫고 정상이 보이기 시작하거나 같은 산행인의 따뜻한 도음의 손길에 금세 희망을 품고 힘을 얻어 정상으로 올라갈 추진력을 얻는다. 이는 내 삶의 목표를 좇는 것과도 같다. 그리고 여행이라고 해서 프랑스나 독일 처럼 너무 멀리 떠나지 않아도, 우리 동네를 산책하는 것 또한 여행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여행이란 정의를 이렇게 내렸다. '당장이라도 내 집과 일상을 탈출해 어디론가 나가는 것 자체가 여행이다.'
두번째, 미식은 우리의 삶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가 된다. 미식은 여행과도 연계되는데, 바로 여행하면서 행하는 행위가 미식이다. 미식은 너무나도 다채로운 얼굴을 하고 있다. 중국을 가면 마파두부, 쿵파오 치킨, 마라탕을 맛볼 수 있다. 그러나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가면 또 다른 맛과 미를 느낄 수 있다. 에스카르고, 파스타 등과 같은 음식들은 우리의 미뢰를 춤추게 한다. 아니, 춤만 추는 것이 아니라 왈츠를 춘다. 이런 경험은 그 나라의 음식의 다양성 뿐만 아니라 그 나라의 삶의 양식 즉, 문화를 응축한 것과 같다. 이는 마치 900쪽이 되는 책을 CD로 응축해서 음악으로 듣는 것과 같다. 결론은 그 나라의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세계를 맛으로 느낀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독서다. 독서는 앞의 미식과 여행과 달리 우리의 삶 속에 깊숙이 파고들어 있다. 심지어 독서는 돈이 없어도 '도서관'이라는 장소 덕분에 24시 어디에나 독서가 가능하다. 그래서 책을 살 필요 없다.
책은 우리에게 수많은 선물을 가져다준다. 독서는 여행이나 미식을 할 때처럼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 얻는 즐거움과, 상상력과 사고력을 자극하며 간접적으로 전 세계를 탐험하고 문화를 체험하게 한다. 예를 들어, 여행을 떠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책을 통해 프랑스의 루부르 박물관 안을 탐험하거나, 조선시대를 사는 그 시대 사람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 독서는 이런 상상력을 통해 마음의 여행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독서는 우리 내면의 깊이를 더해준다. 자기계발서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성장할 수 있으며, 문학 작품을 통해 인간의 감정을 깊이 이해할 수 있다. 철학서를 통해 삶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거나, 과학서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는 지적 기쁨을 느낄 수 있다. 이는 단순히 재미를 넘어 우리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 주는 활동이라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이 3가지는 단순히 특별한 경험이 아닌 우리의 삶을 다채롭게 채운다. 또한 서로 보완이 된다. 여행을 통해 세상을 체득하고, 문화를 먹음으로써 세계를 이해하고, 독서를 통해 성장하는 행위는 그 다른 어떤 행위보다 고고하다. 이는 독자여러분에게 100억이 주어지든, 아니든 간에 상관 없이 우리네 인생을 더 의미있게 채운다는 중요한 대들보가 된다.
이제 독자들의 차례다. 만약 100억이 있다면 어떤 삶을 살고 싶으며, 가장 해보고 싶은3가지는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