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길은 꽃길 저 길은 똥길
토요일 정오에 7번 국도를 탄다.'꽃길 따라 미륵골, 9월 꽃에 미치다'는 말에 유혹되어 달려간다. 미륵골은 고래불해수욕장에서 2.8km, 10분 거리이다. 7번 국도에서 내려 마을길에 접어드니 듬성듬성 꽃이 보인다. 영 3리까지 1.6km 길가에 해바라기, 맨드라미, 붓꽃, 국화 들이 하늘거린다.
행사장이 가까워지니 노랫소리가 먼저 반긴다. 행사장 턱 앞에 쉽게 차를 앉힌다. 천막 아래 모여 삼삼오오 먹고 노래하는데 자전거 타는 꽃길이 보이지 않는다. "꽃길은 어디예요?" "여기까지 오신 길이 꽃길인데요." 아. 그 길이 꽃길이다? 7번 국도에서 내려서 차로 10분, 걸으면 40분 정도인 시멘트길이 꽃길이구나. 길가에 듬성듬성 꽃은 피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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