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원의 꽃, 부장
3월이 되면 회사에서는 진급 대상자들에 대한 진급 결과가 나온다.
물론 요새 사회 트렌드에 맞춰 합격과 불합격을 따로 공시하지는 않기 때문에, 진급결과를 알아보려 하지 않는 이상은 개개인별로 진급 여부를 알 길은 없다.
"부장님~ 드디어 진급하셨군요 ㅎㅎ 감축드립니다."
"에이 뭘... 고마워. 부장 달면 회사에서 나가야 하니까... 끝까지 안 달고 싶었는데"
부장을 진급하신 선배와의 이야기이다. 퇴직 압박이 있기는 하지만, 진급하셔서 좋다는 거 거겠지?
"내년이면 부장님 되시겠네요 선배님? 오오 진급 가즈아~"
"너 먼저가 ㅎ 나는 별로 달고 싶은 마음이 없는걸"
부장진급을 앞둔 선배와의 이야기다. 진급 생각은 없으나, 시켜주면 하겠다는 거겠지?
진급을 앞둔 분들은, 요새는 겸손하게 '진급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이야기를 하는 추세이지만,
또, 자기 차례 돼서 진급이 안되면 실망하는 눈치이다.
다른 경력 개발단계들은 꼭 진급해야 한다는 느낌이 강한 반면에,
평사원의 최종 Level인 부장진급에 대해서는, 달면 손해라는 생각과 동시에, 달지 못하면 능력 없는 사람으로 비칠지도 모른다는 모순된 표정을 짓는 분들을 쉬이 목격할 수가 있다.
나는 어떠냐고? 시켜주면 좋은데, 굳이...? 나 또한 내 맘을 잘 모르겠다. (나도 결국 모순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