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hin ( ) line>에서 다뤄졌던 키워드와 이슈 8
극장이란 무엇인가? 코로나 팬데믹에 극장은 비어있는 공간이어야 할까? 극장이 폐쇄되면서 공연예술인이 느낀 박탈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특히 극장 반입 당일에 급작스런 극장 폐쇄가 된다든지, 오랜 시간 준비한 공연을 무대에 올리려 할 때 무관중 라이브 영상 스트리밍만 가능한 상황이 된다든지 말이다.
관객의 공동 관람이 이뤄지는 극장, 무대에 작품을 올리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제작환경에서 부대끼는 무대 뒷 환경. 그러고 보면 극장은 사람이 모이는 곳이었던 것이다. 그곳에 사람이 없으면 공간만으로는 극장의 정체성을 갖기 어려운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극장의 기능과 역할 그리고 이 시대 극장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그리고 문 닫힌 극장을 보며 공연예술인들은 극장이 아니면 공연을 할 수 없는지에 대한 고민을 수없이 했을 것이다. 온라인 시대가 열리고 있지만 극장에서의 어휘는 다른 어휘로 번역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 텅 빈 공간, 보는 공간과 행위하는 공간이 마주하는 이곳에서 우리는 무엇을 붙잡아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