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 지리산아침娥寢호스트의 속마음 이야기
스테이 지리산아침娥寢은 2018년 3월부터 2020년 4월까지 호텔지리산아침娥寢 (화엄사매표소입구)으로 운영되었던 시즌 1을 종료하고, 신축 이전하여 2021년 5월에 새롭게 오픈하며 시즌 2로 돌아왔습니다.
한여름날의 스테이 지리산아침娥寢 풍경
클래식 음악을 전공하고, 공연기획을 했던 언니와 한국 무용을 전공하고, 대한항공에서 오랜 근무를 통해 고객 서비스에 잔뼈가 굵은 동생, 이렇게 두 자매가 연고가 전혀 없는 전남 구례에 정착하여 본인들이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 채운 공간에서 여행객들을 만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손님들과의 직접적인 만남을 통해 교감하는 관계 형성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스테이 지리산아침을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경험하게 된 팬데믹 시대에도 굴하지 않고 대면서비스를 철저히 원칙으로 삼았습니다. 아침지기가 손님을 직접 환대하는 것은 저희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운영 방침입니다. 예약을 진행하며 수차례 문자가 오고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간에 대한 질문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여행지와 식당, 카페 등의 추천을 요청하시는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그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손님들과 사전에 생겨나는 교감을 통해 아침지기들의 마음 가짐도 다르게 작용할 때가 있습니다. 철저하게 무응답으로 진행되는 상황에서도 막상 만나 뵈었을 때, 너무나 신기할 정도로 따뜻한 분들도 계십니다. 그럴 때 왜 안도감이 느껴지는걸까요?
저희 공간에 들어서면, "숙소"라는 공간 이상으로 정말 여행을 왔구나! 하는 느낌이 들고, 이국적인 분위기를 전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사실 공간을 운영하다 보면 정작 호스트들은 여행을 꿈도 꾸지 못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됩니다. 저희들의 로망을 이 공간에서 실현해 보기 시작했습니다. 상상의 나래를 펼치다 보면 지리산은 알프스가 되기도 합니다. 드넓은 들판을 지나 시골길을 걷고 걷다 보면 이곳은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이 되기도 합니다. 구름이 자욱하게 내려앉은 가을에는 포카라에 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물 맑은 천은저수지를 산책하다 보면 작은 플리트비체를 만난 것 같은 황홀함에 빠져 듭니다. 장맛비가 내린 후 녹음이 짙어진 숲 속 길을 걷다 보면 치앙다오가 부럽지 않은 순간들을 경험하게 되기도 합니다. 저희는 스테이 지리산아침娥寢도 여러분의 여행에 매우 중요한 일부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잠만 자고 갈 거예요.”라는 말이 가장 서운한 이유는 잠을 자기 위한 곳 이상도 이하도 아닌 특별해야 할 이유가 없는 곳으로 전락한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저희가 곳곳에 마련해 놓은 것들에도 시선과 손길이 가고, 그것이 기억으로 남고, 추억이 되고, 다시 찾고 싶은 이유가 되기를 간절히 희망해 봅니다. 감각의 온도가 비슷한 이방인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경이로운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테이 지리산아침娥寢은 여러분과 함께 여행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s://www.instagram.com/stay_jirisan_ahch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