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혹되지 마세요, 업체가 말하지 않는 콜라겐의 진실!
최근 이너뷰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먹는 콜라겐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경쟁이 과열되다 보니 소비자가 진짜 좋은 콜라겐이 무엇인지 정확한 정보를 알기 힘들 지경까지 이르렀다. 그래서 필자는 콜라겐 제품 선택의 고민에 빠진 사람들이 혼란 없이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제품을 비교하는 것에 도움을 주고자 글을 작성하게 되었다.
본격적인 콜라겐 제품 분석에 앞서, 먼저 업체들 간의 제품 경쟁 심화로 인해 무분별하게 쏟아진 콜라겐 용어의 정확한 의미를 정의하고 이를 통해 정말 꼭 확인해야 하는 점이 무엇인지부터 적어보고자 한다.
가수분해? 펩타이드? 달톤?
어려운 용어 이해하기
가수분해 : 콜라겐 줄기를 아미노산 단위로 분해하는 공정법. 콜라겐이 가수분해를 거칠수록 콜라겐 분자 크기와 질량이 작아짐.
아미노산 : 단백질을 구성하는 가장 작은 단위 (100달톤 내외)
펩타이드 : 아미노산이 2~50개 이내로 연결된 구조 (150~5000달톤 내외)
트리펩타이드 : 2~50개 펩타이드 중, 아미노산 3개가 연결된 것만 따로 트리펩타이드라 부름 (트리플-펩타이드 합성어, 300달톤 내외)
단백질 줄기 : 아미노산이 50개 이상~ 줄기로 연결되어있는 형태 (5000달톤 이상~)
콜라겐 줄기 : 단백질 줄기가 3개가 모여 꼬여있는 형태
(가수분해 or 트리펩타이드 or 펩타이드) 콜라겐 = 잘게 쪼게 놓은 콜라겐이라는 뜻
콜라겐 현혹 마케팅의 말장난
정확하게 이해하기
▶ 어떤 콜라겐이건 분해되면 GPH가 있다!
특정 회사 제품들의 상품 페이지를 보면 GPH 함량을 비교한 표가 있다. 최고의 기술력으로 순도 높고 더욱 더 저분자화 된 GPH를 3.2% 함유한 콜라겐을 사용했다고 하니 이 표를 본 소비자는 당연히 'GPH가 있는 게 더 좋고 없는건 별로구나'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GPH는 진짜 무슨 의미일까?
콜라겐 줄기는 아미노산들이 일정 순서로 연결되는데, 이 순서에는 공식이 있다.
첫째로 아미노산의 한 종류인 글리신(Glycine : G) 이 위치하고, 두세 번째에는 G를 제외한 아미노산들이 여러 조합으로 자리 잡게 되며 이 순서가 계속 반복 된다.
GPH는 콜라겐 줄기에서 분해된 조각 중에 (G-P-H) 순서로 되어있는 트리펩타이드를 뜻한다.
(G-P-H) 유무를 굳이 따지지 않아도 되는 이유는 애초에 콜라겐을 구성하는 세 개의 아미노산 조합이 아미노산이 글리신(G), 프롤린(P), 히드록시프롤린(H)이기 때문에, (G-P-H)는 콜라겐이 혈액으로 흡수되는 과정 중에 무조건 나오는 트리펩타이드 조합이다.
(G-P-H) 신경 쓸 필요가 없는 또 다른 이유는, 이 성분이 있다 하더라도 먹는 그대로 피부 속에 직행으로 자리 잡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가 섭취한 콜라겐은 혈액에 흡수되어 피부 속 콜라겐을 합성하기 위한 재료로 사용된다. 어차피 실제 피부에 합성될 때 재결합이 되기 때문에 특정 조합의 유/무는 의미가 없는 것이다.
콜라겐 섭취는 결국 이런 재료로 사용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함이므로 (G-P-H)나 다른 지표성분 같은 것을 신경 쓰기보단 콜라겐이 얼마나 가수분해 되어있으며 얼마나 많이 들어있는지만 확인하는게 더 중요하다.
▶ 그렇지 않다.
건강기능식품과 일반 식품의 가장 큰 차이는, 콜라겐 원료에서 특정 (G-P-H) 같은 특정 지표성분 검출을 확인했는가 안 했는가와 해당 원료를 가지고 인체실험을 했는지 안 했는지 두 가지 조건에서 차이를 가진다.
하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건강기능식품에서는 강조하는 지표성분 (G-P-H) 같은 건 크게 의미가 없다.
유명 직구 사이트에서 가장 판매량이 많은 콜라겐인데, 아미노산의 전체 조성비와 함량만 설명할 뿐 우리나라처럼 지표 성분이라며 (G-P-H) 트리펩타이드가 들어있다는 설명은 하나도 찾아볼 수 없다. 어차피 모든 콜라겐은 이 트리펩타이드를 구성하는 세 가지 아미노산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고 섭취 후 재합성의 재료로써 분해되어 활용되기 때문에 굳이 (G-P-H) 같은 지표 성분을 확인해줄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인체 실험에 대해서도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콜라겐인 바이xx사 제품의 연구 논문, 임상 자료가 우리나라의 건강기능식품 콜라겐보다 훨씬 많음에도 불구하고 수입되어 들어오면 일반 콜라겐으로 분류되는 게 지금 현실이다. 일반 콜라겐은 인체 실험을 안했으니, 건강기능식품이 더 안정성을 보장받을 수 있는 거 아니냐는 의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일반 식품도 건강기능식품과 같은 수준의 식품 안전성 기준을 통과해야 유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충분히 안전하다.
세계적으로 콜라겐 원료는 모두 일반 식품으로 분류되어 제품화하고 있으며,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식품 2가지로 분류하여 효과가 있니 없니 편 가르기를 하고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거의 유일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럼 몇 업체들은 왜 건강기능식품 콜라겐을 강조하며 내세우는 것 일까?
우리나라 법상 일반 식품은 피부에 좋더라 같은 기능성 광고를 할 수 없다. 하지만 건강기능식품으로 허가가 되면 인정받은 기능성에 대해 광고가 가능하기 때문에 제품 경쟁력과 마케팅 우위를 점령하기가 훨씬 좋아진다.
만약 건강기능식품이 훨씬 우수하고 효과가 독보적이라는 게 사실이라면 이 일반 식품 콜라겐 제품들에 리뷰가 1만 건 이상씩 달릴 수 있었을까? 물론 건강기능식품 인증이 굉장히 까다롭기 때문에 인증받은 건 대단한 업적이지만 인증 여부에 따라 제품의 우열이 나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은 꼭 기억해야 한다.
▶ 시중 유통 콜라겐 99.99%가 어린콜라겐이다.
말 그대로 어(물고기:魚) + 린(비늘:鱗) = 생선 비늘로 만든 콜라겐이라는 뜻이다. (어려지는 콜라겐 아님!) 요즘 트렌드상 나오는 콜라겐 중에 생선 비늘로 만들지 않은 콜라겐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 청정 자연산인지, 양식인지, 단일 어종인지, 혼합 어종인지는 크게 의미 없다.
아래는 주로 양식 어종으로 많이 유통되고 있는 틸라피아를 사용한 콜라겐 제품에 대해 비방하는 어떤 분의 글이다.
이 말이 과연 사실일까?
위 표는 콜라겐 건강기능식품 원료 등록 현황이며 국내에서 인지도가 정말 높은 제품들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보다시피 국내에서 그렇게 최고라고 홍보하는 건강기능식품에 사용되는 콜라겐 원료들도 두 업체 빼고는 모두 틸라피아 비늘로 만들고 있다. (실꼬리돔은 어묵 재료로 쓰이는 어종이고, 메기과 가이양 또한 특별한 품종은 아니다.)
콜라겐 원료는 단순히 생선 비늘을 믹서기에 갈아서 만드는 게 아니다. 가수분해 공정을 통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프리미엄 품종을 쓴다 하여 분자 단위인 아미노산 자체의 품질이 일반 어종 대비 유의미하게 높거나 효과가 극대화되지 않으므로 이런 품종을 따지고 비교하는 것 자체가 크게 의미 없다.
이런 비교는 신선한 횟감을 고를 때 따지는 게 더 유의미하다. 먹는 콜라겐에서 더 중요한 건 생선 비늘에서 얼마나 많이 가수분해 되어있는지, 이 가수분해 된 콜라겐이 얼마나 높은 함량으로 들어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그럼 콜라겐 구매할 때는
어떤 것을 따져봐야 하나?
여러 불필요한 요소는 걷어내고, 제품 자체의 스펙을 확실히 따져야 한다.
콜라겐 포스팅은 1편 포함 총 3편으로 예정이며, 앞으로는 본격적으로 스펙을 따질 때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확인해야 하는지, 가성비를 생각한다면 어떤 제품이 나은지 등.. 국내 유통 제품들을 직접 비교한 내용까지 다뤄볼 예정이다.
<2편 보러 가기> ▶ 제대로 확인하세요, 진짜 좋은 콜라겐의 조건은 이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