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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EX Jun 01. 2022

급진적 직무변경 가능성에 관하여

이공계 엔지니어 경력직이 HR 인사직무 경력직으로 커리어 전환 사례

안녕하세요 외국계 취업 컨설턴트 알렉스입니다

 

본 컬럼은 지난번 HR 직무 관련 취업 방향성에 대해 다룬 글 (비전공자 신입이 HR 정규직 포지션으로 합격하는법 (brunch.co.kr))을 게시한 이후로 많은 분들이 추가 문의가 들어오셔서 그에 후속 내용을 게시하기 위해 작성된 컬럼입니다.

 

신입 이외에도 경력이 상당 쌓인 시점에서 연관성이 정말 없어 보이는 포지션으로 직무를 변경하여 이직이 가능한지에 대한 문의가 많아 이에 대해 추가적으로 언급 드리고자 합니다.

 


경력직분들께서 직무를 변경해서 지원을 하기 위한 기본 접근은 아래 2가지가 핵심입니다.

 

1) 신입이 아닌 이전 조직경험을 최대한 보전 받으며 경력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점

2) 이전 경험을 자신이 실제 수행했던 view로 보여주는 것 보다 지원하고자 하는 직무가 요구하는 view로 이를 달리 보여주어야 한다는 점

 

각 항목이 의미하는 바에 대해서 후술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신입으로 지원하면 오히려 더 탈락합니다. 반드시 이전 조직경험을 최대한 보전 받으며 경력직으로 지원해야 합니다

 

실제로 직무 변경을 염두한 경력직 분들이 이직할 때 이러한 이야기를 많이 하십니다

 

"저는 이미 다른 직무로 커리어를 수년간 쌓았기에 이를 없애고 다시 신입으로 시작해 보고 싶습니다. HR 직무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으니까 신입으로 다시 시작하는 한이 있어도 직무를 변경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접근입니다. 쉽게 풀어서 이야기 드려보겠습니다.


“홍길동” 이라는 지원자가 약 5년간 공정 엔지니어로서 커리어를 쌓아왔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28살에 첫 직장을 갔으며 현재 32살이며 5년차 경력직입니다. 5년간의 힘든 엔지니어 직무를 수행하다 이를 포기하고 신입으로 HR 직무로 급진적 커리어 선회를 위해 용기있는 도전을 시도하려 합니다. 약 5년의 경력이 아까웠지만 그래도 더 늦기 전 커리어를 선회하지 않으면 두 번 기회는 없을 것이라 생각하여 5년차로서의 커리어가 아닌 신입으로서 이력서와 자소서를 작성하고 HR 직무로의 지원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서류 통과조차 되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직무를 변경하여 이직이 결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연봉을 희생하면서 신입으로 지원했음에도 불구하고 서류조차 통과되지 않는 상황이 반복되기에 서서히 직무를 변경하여 이직이라는 것 자체가 가능하지 않은 것 같은 느낌에 빠져듭니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다시 원래 수행했던 공정 엔지니어로서의 지원을 시작하게 됩니다….

 

여기서 홍길동씨가 서류 통과조차 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새로운 직무를 도전하는 입장에서 직무역량이 부족해서일까요? 물론 그 이유가 없진 않겠으나 더욱 근본적인 이유는 “신입 포지션”에 지원했기 때문입니다.

 

만약 5년차 32살 홍길동씨가 신입 포지션에 지원하여 합격을 하게 될 시 이미 해당 직무의 상사 혹은 선배가 홍길동씨와 동년배, 혹은 오히려 더 나이가 적을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이때 홍길동씨의 상사 혹은 선배로서 근무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자신보다 나이가 많거나 혹은 같은 부하직원을 굳이 채용하려 들까요? 자신보다 나이가 적으면서 채용하고자 하는 직무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는 2~3년차 대체재들이 엄청나게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굳이 5년차 동년배 홍길동씨를 고려조차 하지 않는 것이 주 원인입니다.

 

"나이는 바꿀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이전 경력 연한을 최대한 보전 받으면서 이직을 시도해야 합니다"

 


직무를 변경하여 지원을 할 때 무작정 신입포지션 접근은 오히려 서류통과의 발목을 잡을 뿐이며 최대한 이전 경력년수를 보전 받으면서 경력직으로 지원해야 “나이와 연차의 스펙트럼”이 평균치에 수렴하여 서류통과율이 신입보다 높다는 결론이 나올 수 있는 것입니다.

 

 

2) 이전 경험을 자신이 실제 수행했던 view로 보여주는 것 보다 지원하고자 하는 직무가 요구하는 view로 이를 달리 보여주어야 합니다.

 

상기 1번 항목에 이어서 그렇다면 경력이 없는데 어떻게 안 해본 직무에 경력직으로 지원을 하라는 이야기인가요?

 

특정 직무역량이 없어도 안해본 직무를 왜 잘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리를 “기반역량”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사실은 제 이전 컬럼을 꾸준히 보신 분이라면 아시는 내용일 것입니다.

 

하지만 “기반역량”이라는 개념을 활용하지 않고도 “직무역량”이 없는데 직무경험의 구조적 유사성을 통해 연관성을 찾아내는 방법도 존재합니다. 이에 대한 모든 방법론을 본 컬럼에서 전부 소개하는 것은 어려우나 하나의 예시를 가장 많이 문의 하셨던 HR 직무와 연계해서 설명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HR의 경우 선진화된 조직의 경우 각 사업부를 서포트를 전담하는 HR 조직이 있습니다. 이를 보통 HRBP(HR BUSINESS PARTNER)직무군으로 부르는데요. 해당 HR은 인사팀 소속이지만 각 사업부를 전담하여 인사 관련 업무에 대한 Full support & HR Consultation service 를 해 주는 조직으로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이러한 HRBP 포지션과 함께 업무를 수행하는 각 사업부 현업의 담당자들이 있는데요. 이때 HR 이 수행하는 여러가지 업무 (예를 들어 성과평가, 복리 및 근로환경 개선, 직무교육 등)와 함께 Collaboration을 하여 일을 추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하나의 소재로 활용하여 HR 직무에 대한 연계성을 가져갈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것이지요)

 

, 나는 공정관리를 했던 엔지니어였으나 해당 업무에 대한 직무교육을 수행한 적이 있다면 이는 HR 담당자가 교육을 코디네이션 해 주는 경험과 연계성을 가지고 있기에 이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피 교육자가 신입사원일수도 있고 고객사에게 기술지원을 해 주는 상황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의 파편을 지원하고자 하는 직무가 요구하는 형태로 조합을 하는 개념입니다.

 

아래는 공정 엔지니어 조직경험이 있는 분께서 해당 공정팀 담당자로서 HRBP와 협업하여 실제로 HR 업무를 팔로업 한 것을 직무 역량화 한 예시입니다

 



실제로 이러한 접근을 통해 직무를 변경하여 이직을 할 사례는 무수히 많으며 비교적 최근에 엔지니어 포지션에서 대기업 인사부로 이직한 인원의 사례를 소개 드리고자 합니다

 

이전 대기업 엔지니어 포지션으로 재직하다 국내 대기업 (삼표그룹) 지주사 인사담당자로 이직한 사례입니다.


관련후기 보러가기:

https://alexcareer.kr/view/review/detail?boardSeq=92&pageNum=6



본 컬럼을 보고 계시는 여러분들께 한가지 현 취업시장의 시황과 연계하여 팁을 드리자면 직무를 변경하여 지원하고자 이직에 도전하는 아주 좋은 적기가 바로 지금이라는 것입니다.

 

최근 취업시장은 급진적 변화속에 있으며 특히 현 취업시장 시황을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채용의 성수기입니다.


2022년 상반기 말 즈음 채용시장이 매우 활발해졌으며 대기업이 신입 인력을 대거 채용하려는 움직임도 있고, 직무별 상시채용이 주를 이루는 경력직 채용시장 또한 코로나 이전 시기 수준으로 채용 건수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소식은 최근 신문기사 매체에서도 쉽게 찾아보실 수 있을 정도로 대외적으로나 제가 취업 코칭을 하는 입장에서나 확연히 분위기는 좋아지는 모습입니다.

 

더욱이 코로나가 사실상 끝나는 시점에서 100% 재택근무를 했던 기업들이 이를 이전으로 회귀 시키거나 재택근무와 대면근무를 복합적으로 시도하는 시점에서 조직의 구성원들과 면대면으로 오프라인 사내 행사 및 회식 등이 활발해 졌고 이는 곧 회식이라는 불편한(?) 회사 문화의 부활로 인해 이직의 수요가 올라가는 특이점도 눈여겨 볼 사항이기도 합니다^^;;

 

이렇듯 구인에 대한 수요가 올라가는 상황은 작년말부터 보여지는 상황이었는데요. 현재는 구직자들의 취업 수요도 함께 올라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2021년 말 ~ 2022년 2월 전후 까지만 해도 구직자들이 근로의욕이 상당히 낮았던 성향이 있었습니다. 급진적인 예로 UCLA 출신의 주니어가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배달 아르바이트와 자신이 하고 싶은 프리랜서 업무를 해도 실제로 회사 다니는 것에 준하는 소득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기업 입장에서 특정 구인난이 발생하기도 하였구요. 하지만 최근 여러 규제들이 풀리면서 배달업 수요가 줄어들고 코인이나 주식 등의 자산가격이 이전 대비 감소하는 추세에 따라 다시 근로소득을 취할 수 있는 일반 기업으로의 취업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앞으로 취업시황이 어떻게 될 지는 예측하기 쉽지는 않겠으나 현 시점은 구직 수요, 구인 수요 모두 나쁘지 않은 시점이기에 “HR 채용담당자” 포지션의 수가 예전대비 매우 많은 편입니다. 그렇기에 인사직무로 직무를 변경해서 지원을 고려하시는 분, 혹은 그 외 더 나은 조건으로 이직을 고려하고 계신 경력직 그리고 신입분들 모두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 기회의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잘 준비하셔서 취업, 이직, 전직을 고민하시는 분들께 좋은 결과가 있으시기를 응원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의 구독과 라이킷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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