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고 나서 생각나는 사람
얼마 전 있었던 일화를 정리할 겸 소개해봅니다.
J선배는 SKY를 졸업하고 곧바로 은행에 입행했고, 본부 핵심부서에서만 근무한 엘리트였습니다.
승진도 동기들에 비해 매우 빨랐죠.
당시에는 부서장 직책을 맡으려면 (임원 전 단계) 영업점장으로서 성과를 반드시 보여줘야 했습니다.
한번도 제대로 된 영업을 해본적 없던 선배는 첫 지점에서부터 흔히 말하는 '개고생'을 하게 됩니다.

전임 지점장 말만 듣고 대충 심사 올렸다가 부결 통지 받고,
반대로 심사역 말만 듣고 영업을 하니 깐깐하게 보여 고객들이 만나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우연찮게 J 선배를 심사건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얼마전에 올렸던 현선이네 떡볶이 관련 대출)
다른 건 모르겠고 태도, 인품이 엄청 좋은 분이라는 걸 첫만남부터 알 수 있겠더군요.
'본사에만 있어서 잘 모르니 알려주면 하나씩 배우겠다'고 한참 어린 후배인 저에게도 매너있게 다가오는데, 이게 빈말이 아니었습니다.
그 이후 부서에 오는 날마다 회의실로 불러서 본인이 영업하는 딜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는건 기본이고,
거의 2주에 한번씩 저녁을 사주며 심사역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지, 어떻게 행동하는게 좋을지,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물어보셨어요.

질문이 어느정도였나?
진짜 세부적이었는데 지금 생각나는 것들은,
"A심사역이 선호하는 딜은 어떤 섹터냐?", "재무적으로 약점이 있는 B기업의 어필을 객관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냐?"등이 그때 들었던 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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