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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현 Jun 13. 2022

나만의 이유에서 시작하기

공방을 창업한 이유 

공방 창업을 하는 이유는 정말 다양하다. 손으로 만드는 것을 좋아해서 시작한 사람들도 있고, 공방 운영을 하면 돈을 많이 번다고 해서 시작하는 사람들도 있고, 시간이 자유로울 거 같다고 해서 시작하는 사람도 있다. 또, 나만의 공간에서 내 일을 하고 싶다고 해서 시작하는 사람들도 있다. 현재 공방을 운영하면서 다양한 이유로 공방에 창업하고 싶다고 오는 분들이 많은데 정말 같은 듯 다 다른 이유로 공방 창업을 하고 싶어 한다.

 

나는 사실 처음부터 공방을 창업하려고 했었던 것은 아니다. 그냥 어떤 일을 하면서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했다. 퇴사 직후에 배우고 싶거나 하고 싶다고 생각한 아이템과 관련된 수업을 들으러 다녔었다. 이때 관심이 있었던 것은 공방 창업이 아닌 판매를 하거나 공간을 렌털 해주는 사업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관련된 클래스를 찾고 수강하러 돌아다녔다. 판매를 위해서 판매 아이템을 찾기 위한 수업을 들었는데 그 처음이 케이크 토퍼였고 그다음은 캔들이었다. 현재 케이크 토퍼는 판매하고 있지 않고 캔들은 스마트 스토어로 들어오는 소량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조만간 이 부분도 정리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 현재 내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 있기에 원하는 방향에 조금 더 집중하고자 캔들 판매는 천천히 정리할 생각이다. 처음에는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잘하는지 어떤 일을 하고 싶은 건지 알지 못해서 닥치는 대로 전부 했었던 거 같다. 그리고 공간 렌털에 관심이 있어서 배운 것은 '에어비앤비 창업'과 '셰어하우스 창업'과 관련된 수업을 들었었다. 클래스를 듣고 시작하고 싶어서 이것저것 알아보기도 알아봤었다. 결론은 내가 생각한 것과는 조금 달라서 실행하지 않았다. 이외에도 여러 가지 수업을 들었다.


그렇게 여러 가지 일을 배우러 다니면서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를 하나씩 깨닫게 되었다. 내가 공방 창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배우러 다니는 시간과 배우고 익히는 시간이 즐겁고 재미있었다. 그리고 이때 배웠던 내용들을 남자 친구를 만나면 미주알고주알 말했는데 그 시간도 재미있었다. 이런 과정을 진행하는 곳이 공방이라는 곳이었다. '에어비앤비'와 ' 셰어하우스' 클래스는 다른 곳에서 들었지만 내가 배우러 다녔던 아이템들이 대부분 공방이라는 곳에서 진행되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공방을 창업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는 배우고 익히고 전달하는 일에 흥미를 느끼고 재미를 느낀다는 것을 남자 친구에게 이야기하면서 알았다. 그래서 이때부터 클래스를 운영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클래스를 운영하기 위해서 공방을 운영하고 싶었다. 처음 시작한 클래스는 케이크 토퍼 창업 클래스였다. 한 1년 정도 판매를 하면서 생긴 노하우와 토퍼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클래스를 오픈해서 진행했다. 그렇게 내 첫 클래스를 진행하게 되었다. 이 때는 내 공방이 없었기 때문에 스터디룸을 빌려서 처음 수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래서 클래스를 운영하면서 공방 운영을 어떻게 할 것인지 어디에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했다. 그리고 어떤 공간을 만들고 싶은지 고민을 하였다. 그렇게 고민 끝에 탄생한 공간이 '리풀리움'이라는 공간이다. 나는 배우고 익히고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그 정보와 지식을 안 사람들의 삶이 조금 더 나아지고 건강한 삶을 살기를 바란다. 또한 나는 처음에 르네상스 시대의 살롱문화를 생각하면서 공방을 오픈했다. 나도 클래스를 운영하면서 알려주시면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소통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리풀리움'이라는 이름은 'refulgence'와  'lium'이라는 단어의 합성어로 찬란한 공간이라는 뜻이에요. 사람들과 찬란한 시간을 만들고 리풀리움을 다녀간 사람들의 인생이 찬란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짓게 되었다.


나는 내가 배우고 익힌 정보와 지식들을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한 공간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건강하게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와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그런 공간을 만들고 싶어서 공방이라는 공간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지금도 하나씩 내가 하고자 하는 일들을 리풀리움이라는 공간에 채워 나가고 있다.


내가 공방을  시작한 이유는 이런 이유에서 시작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수입이 생기고 사람들이 나를 찾아오는 과정에서 주는 즐거움도 무시하지 못한다. 시작은 한 가지의 이유에서 시작했지만 내가 지금 공방을 계속 운영해 나아가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되었다. 여러 가지 이유들이 나를 더 나아갈 수 있게 하고 성장하게 하는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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