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페이지 견적, 왜 전부 다른 걸까?
A업체 : 상세페이지 제작 견적은 총 5,300,000원 (vat포함)입니다.
B업체 : 상세페이지 제작 견적은 총 8,150,000원 (vat포함)입니다.
C업체 : 상세페이지 제작 견적은 총 3,400,000원 (vat포함)입니다.
D업체 : 상세페이지 제작 견적은 총 1,600,000원 (vat포함)입니다.
A, B, C, D업체 중 과연 어떤 업체한테 의뢰하는 게 좋을까? 상세페이지 업체를 찾고 있다면 누구나 할 수밖에 없는 고민이다. 특히나 만약 같은 작업 범위를 의뢰했는데 안내하는 견적이 모두 제각각인 경우라면 뭐가 맞는 것인지 더욱 머리가 복잡해질 수 있다.
이 상황에 놓인다면 우리는 굉장히 신중해진다.
'D 업체는 왜 이렇게 저렴한 거지?'
'B 업체는 왜 비싼 거야?'
'A 아니면 C업체가 가장 적당한 것 같네'
업체들로부터 전달받은 자료와 견적서, 그리고 포트폴리오를 비교하기 시작한다. 내가 만약 대표라면 가장 나은 최선의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 꼼꼼히 자료를 검토해볼 것이고, 내가 만약 상세페이지 제작 프로젝트를 맡은 담당자라면 상부 결재권자께서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자료를 취합한다.
어떤 상황에 놓여 있든 굉장히 피곤할 것이다. 기존에 하던 중요한 업무도 있고, 미팅도 들어가야 하고, 상세페이지 업체 자료도 찾아봐야 한다. 결론적으로 기존에 하고 있던 일에서 '상세페이지 제작 프로젝트'라는 +a의 일이 추가로 생기기 때문에 신경 써야 하는 영역이 늘어나서 더 피로가 쌓일 수밖에 없다.
그래도 우리는 '가장 합리적인 견적에 고퀄리티 상세페이지를 만들어줄 수 있는 상세페이지 제작 업체'를 선택해야 한다.
글을 들어가기에 앞서 -
상세페이지 제작 견적 관련 상담을 하루 평균 통화 3건, 온라인 상담 10건 이상을 진행하다 보니 견적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번 글은 '상세페이지 업체 견적은 왜 모두 다를까?', '상세페이지 제작 견적은 어떻게 산출되는 걸까?'라는 궁금증을 가진 분들을 위한 글입니다. 이런 궁금증을 갖게 됐을 때 좋은 해결책 제시와 올바른 길라잡이 역할을 할 수 있는 양질의 정보를 찾아보기 힘든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상세페이지 견적, 모두 제각각인 이유 3가지
1. 좋은 원자재가 들어갈수록 제품 가격은 올라갈 수밖에 없다.
좋은 원자재가 들어갈수록 제품 가격은 올라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크리에이티브'영역과 '콘텐츠'의 영역은 생소하기 때문에 그만한 가치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삼성 tv와 중소기업 tv가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 어떤 tv가 더 비쌀까요?
- 어떤 tv의 성능이 더 좋을까요?
- 그 tv는 과연 값어치를 하는 tv라고 생각하시나요?
- 만약 삼성 tv가 값어치를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현재 삼성 tv를 직접 사용하시고 계신가요?
롤스로이스와 아반떼가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 어떤 차가 더 비쌀까요?
- 어떤 차의 옵션이 더 좋을까요?
- 과연 롤스로이스는 그 값어치를 하는 차라고 생각하시나요?
- 만약 롤스로이스는 그 값어치를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신다면, 현재 롤스로이스를 직접 끌고 다니시나요?
아마 이 글을 읽는 90% 이상은 모두 삼성 tv와 롤스로이스의 가치를 인정하고 계실 겁니다. 각 브랜드의 제품이 비싼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결국 좋은 원자재와 뛰어난 기술력, 본질이 좋은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즉, 좋은 원자재가 모여 완성된 최종 작업물은 좋은 원자재 + 좋은 원자재가 모여 완성되기 때문에 최종 작업물도 결국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습니다.
상세페이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상세페이지를 제작하기 위해 투입되는 크리에이터(기획자, 디자이너, 포토그래퍼), 유료 라이센스, 촬영 장비, 촬영 장소 등 하나의 콘텐츠가 완성되기까지 많은 리소스가 투입됩니다. 이 리소스들의 퀄리티와 값어치에 따라 상세페이지의 가격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디자인을 못하는 디자이너와 디자인을 잘하는 디자이너, 상세페이지 기획을 해보지 않은 기획자와 상세페이지 기획을 수 백개를 해본 기획자, 촬영 경험이 없는 포토그래퍼와 촬영 경험이 다양한 포토그래퍼, 단순 사진을 찍기 위한 핸드폰과 조명이 아닌 제품의 시각적 전달을 극대화해줄 수 있는 전문 촬영 장비 등에 따라 상세페이지 제작 업체 조직의 값어치는 상대성을 띄게 됩니다.
이렇게 제작된 상세페이지는 무엇이 다를까요?
2. 디테일 요소가 다르다.
'디테일 요소가 다르다'라는 말은 너무나 추상적입니다. '디테일'에도 여러 종류가 있고, 정의하는 바에 따라 종류 안에서 또 다른 종류를 나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해를 돕기 위해 직접 진행했던 프로젝트를 예시로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왼쪽은 저희가 직접 제작한 상세페이지입니다. 오른쪽은 의뢰사의 기존 상세페이지입니다. 당연히 왼쪽이 더 디벨롭된 상세페이지이기 때문에 퀄리티적으로 더 뛰어날 수밖에 없을 겁니다. 하지만 오른쪽 상세페이지도 '
디자인 업체'에서 제작된 상세페이지라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일부분은 클라이언트께서 직접 추가/수정을 하셨지만, 중간중간 있는 디자인 콘텐츠 요소는 디자인 업체에서 제작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하나의 단락을 놓고 비교해 볼까요? 디테일이 다르다는 것은 들이는 정성과 노력 자체가 다름을 디자인만 봐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모인 디테일들은 차별화된 고퀄리티 콘텐츠를 만들어냅니다. 단순히 이미지 또는 배경 위에 텍스트를 적는 것과 부분 부분 미세한 px도 디자인을 가미하는 디자인은 차원이 다름을 의미합니다.
간혹 '구매전환율과는 큰 상관은 없지 않나요?'라고 묻는 분이 계십니다. 저는 이런 분들께 이렇게 되묻습니다. '구매전환율과 상관없다고 확신할 수 있는 데이터나 테스트 경험이 있으신가요?'이렇게 물으면 100에 99는 '어디서 봤다, 들었다'정도로만 대답할 뿐 그 영역에 대한 정성과 진심이 담긴 고찰을 해본 경험이 없는 경우가 태반이었습니다. 상황에 따라 디테일의 농도 차이가 다를 수 있겠지만, 글의 주제 영역을 놓고 봤을 때 디테일이 모여 의뢰사의 차별화된 상세페이지 콘텐츠를 만들어주는 것은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결코 배제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면 견적이 저렴한 업체와 높은 업체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전문 크리에이터들이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들이는 노력과 정성의 차이가 있을 겁니다. 뿐만 아니라 '어떤 크리에이터'가 노력과 정성을 '얼마나'들이는지에 따라 작업물의 결과 또한 다를 수밖에 없을 겁니다.
3. 양산형 상세페이지와 맞춤형 상세페이지는 다르다.
1번과 2번을 적절히 표현하자면, 양산형 상세페이지와 맞춤형 상세페이지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들이 얼마나 정성과 시간을 투여하는지' 노력의 농도 차이에 따라 상세페이지 작업물 퀄리티 차이를 나타낼 겁니다.
양산형 상세페이지 업체와 맞춤형 상세페이지 업체 중 어떤 업체를 선택하느냐는 의뢰사의 몫일 것 같습니다. 상세페이지 제작 업체의 수익 구조는 '비싼 가격에 많이 판매했을 때' 가장 폭발적인 성장이 이루어집니다. 비싼 가격을 받으려면 그만큼 본질이 좋은 가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크리에이터들을 관리할 수 있는 관리 능력과 경영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상세페이지'라는 서비스 영역의 역사가 그리 깊지 않기 때문에 이런 능력을 가지고 있는 업체는 거의 찾아보기 힘듭니다.
때문에 많은 업체들이 '많이 파는 것'에 집중합니다. 그러면 결국 서비스 제작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양산형'에 맞게 설계할 할 수밖에 없게 되고, 디테일을 놓치는 조직을 꾸리게 됩니다.
어느 정도가 적당한 가격일까?
A업체 : 상세페이지 제작 견적은 총 5,300,000원 (vat포함)입니다.
B업체 : 상세페이지 제작 견적은 총 8,150,000원 (vat포함)입니다.
C업체 : 상세페이지 제작 견적은 총 3,400,000원 (vat포함)입니다.
D업체 : 상세페이지 제작 견적은 총 1,600,000원 (vat포함)입니다.
맨 처음에 보셨던 견적 기억하시나요? 이제 왜 이렇게 견적이 측정됐는지 처음보다는 충분히 이해력이 높아지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A, B, C, D 업체가 어떤 자료를 줬는지에 따라 의사결정 판단이 달라질 수 있고, 세부적인 견적 품목에 따라 선택의 기준이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업체를 선택하면 좋을지 잘 모르겠거나, 정해진 예산이 있다면 이것만 기억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투자한 금액에 따라 그에 맞는 작업물이 나온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D업체는 B업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을뿐더러, B업체도 D업체 같은 견적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을 겁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D업체에 위로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1. 정해진 예산에 적합한 업체를 감안하고 선택한다.
2. A, B업체와 서비스 품목에 대한 조율을 해본다.
경험이 많고, 정해진 시스템과 프로세스가 있는 업체들은 '견적서'를 굉장히 디테일하게 쪼개어 제공합니다. 어떤 서비스는 금액이 얼마이고, 이 프로젝트는 어떤 서비스가 진행되어야 하는지 모두 견적서를 통해 보여줍니다. 이것만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업체 선정을 실패하는 일은 없으실 겁니다.
글이 굉장히 길어졌습니다.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 작가가 추천하는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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