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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허약체질 낡은 차

흑흑...눈 좀 떠봐!!!

세상만사 모든 일에

가장 중요한 건 뽑기운이다.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부터 이 뽑기운이 적용된다.

어떤 부모, 어떤 가정에 태어나는가 부터말이다.

(물론 부모입장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11년전 나는 차를 바꿨는데

뽑기운이 좋지는 않았던 것 같다.


나의 레릿꼬(친구가 맘대로 지은 내 차의 이름)는

반부터 잔병치레가 아닌 큰병치레를 계속 앓았다.

베이퍼라이저, 제네레이터, 미션 등등...

장기가 계속 갈려나갔다.

(몇개 더 갈았지만 기억도 안난다. 차에 대해 아는 것도 없고)


올 초에 미션 통갈이를 하느라

한달 생활비를 넘어서는 치료비를 먹어치우더니

토요일엔 아예 먹통이 되었다.

코마상태다.


결국 월요아침 일찍 견인차를 불러 서비스센터에 와 있다.

계속 말썽을 부렸더라 견인차 기사님이 구면이심 ㅜㅜ


서비스센터는 이미 아픈 차로 가득해서

내 차 차례가 될때까지 오후 3시까지 기다려야 한단다.

(참고로 난 아침 9시에 왔다)


심각하게 안락사를 고민했지만 ㅜㅜ

2년만 더 살아주면 안되겠니...

아직 나는 널 보낼 상황이 아니란다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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