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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준호 Apr 28. 2024

0. 들어가면서

주류를 능가했던 비주류들의 이야기

독일군 포로를 이송 중인 일본계 미국인 병사

제2차 세계대전 하면 떠오르는 많은 이들의 인상은 자유와 정의의 편인 미군과 영국군이 잔인한 악당인 독일군과 일본군을 상대로 승리하는 모습일 것이다. 또 어떤 이들은 유태인들이 학살당하는 비극적인 모습을 떠올릴 수도 있다. 이런 장면들은 주로 ‘콰이강의 다리’, ‘라이언 일병 구하기’나 ‘쉰들러 리스트’와 같은 주류 할리우드 영화를 통해 반세기 이상 정형화되었는데 대부분 미군이나 영국군이 싸웠던 주요 전투나 홀로코스트(유태인 대학살)에 대해 다루고 있다. 물론 상기 영화들이 다루는 사건들이 전쟁의 흐름이나 인류의 역사 관점에서 볼 때 중요한 소재들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다만 2차 세계대전의 여파가 전 세계 거의 대부분의 나라들에 미칠 만큼 엄청난 규모였기 때문에 상기한 주류 국가들 외 ‘보다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전쟁에 휘말렸다는 점 또한 특기할 만하다.  더불어 주류 국가 내에서도 인종, 성별, 사회적 계급에 따른 뿌리 깊고 다양한 갈등이 존재했는데 전쟁은 이러한 대립과 마찰의 민낯을 드러나게 만들었다. 이후 참전 과정에서 국은 정면으로 노출된 해당 문제에 대해 고민했고 해결 방안을 찾음으로써 오히려 그 사회가 한 단계 앞으로 진일보하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지금부터 소개하고자 하는 ‘낯선 부대 (Strange Army)’의 사연들은 분명 일반 독자들이 흔히 알고 있는 메인스트림 전쟁사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이들은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 자신의 나라와 민족의 생존을 위해 격렬히 고민하고 목숨을 바치기까지 했으며 많은 경우에 있어 그 공동체의 운명을 바꾸었다. 이들의 이야기가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비주류일 수는 있지만 그들이 후대에 끼친 영향은 주류에 못지않거나 오히려 더욱 컸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이들의 이야기들을 통해 많은 분들이 “비주류가 세상에 전하는 비장한 외침”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이 되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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