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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YKim Jan 05. 2016

싱가포르에서의 사색

Count Down

이제 프랑스로 떠날 날이 두 달 반 정도 남았다.     

싱가포르에서의 4년 5개월의 대 장정 (?) 아니다, 내년 2월 말이 되면 약 4년 8개월의 회사 생활을 정리하고 밍키와 함께 프랑스에서 백수로서 새 출발을 하게 된다.    

하루에도 몇 번씩 그냥 1월까지만 하고 관둘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이제 어학 생활(엄밀히 말해 유학은 아님)을 시작하면 한달치 월급도 아쉬워지게 될 것이고 2월에는 8, 9일 이틀간의 차이니스 뉴 이어 연휴도 있고, 29일까지 밖에 없으니 끝까지 벌 수 있을때 벌어놓고 가자, 게다가 29일(월요일 임)까지 일을 하는 기준으로 25일에 월급을 주는것이라는 밍키의 꼼꼼한 의견에.. 동의하고 보니 빨리 그만두는 다른 대안은 없는것 만 같다.     

3월1 일 부터 수업을 시작하는것으로 비자 신청을 해놓았으니 그 일자에 맞춰 발급이 될텐데, 프랑스 학생 비자는 딱 비자 시작일에 맞추어 들어가야 하고 한달 정도 미리 입국해서 여행을 할수도 없다하니 그러고 보면 딱히 할 것도 없다. 그냥 꾹 참고 다니는 수밖에..     

마치 큰 이벤트를 앞두고 달력에 x 자를 표기해 가며 기다리는 어린아이 마냥 두 달 반이나 남은걸 알면서도 손가락을 구부려가며 한 달, 두 달,, 두 달 반.. 을 세어도 여전히 두 달 반이 남은것에는 변함이 없다.     

그래도 하나하나 미루어 두었던 일들을 정리하고, 그동안 진행되지 않았던 프로젝트도 하나하나 remind를 한 후 없애가며, 내 업무를 인수인계 받게 될 누군가에게 넘겨주기 위한 작업을 몰래 몰래 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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