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표 던지기.. 난 아직..
3개월이란 짧은 기간동안 매니저가 두번이나 바뀌는 바람에 밍키는 근 2개월동안 거의 매일 제 시간에 퇴근 한 적이 없었다. 그 전까지만 해도 항상 5시반 또는 6시쯤 퇴근을 하고 집 근처의 쇼핑몰에서 만나 저녁을 같이 먹거나 장을 보고 집에 돌아와 저녁을 만들어 먹고 테니스를 친다거나 주변 산책을 하고나서도 여유 시간이 있었는데 그 후론 주말에도 일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한국에서였다면 야근 및 주말 근무도 가끔은 당연히 받아들였겠지만, 이 나라에서 일하고 있는 이유중의 하나가 한국 회사의 그런 당연시되는 문화가 싫어서인데 그 굴레를 여전히 벗어나고 있지 못함에 밍키는 힘들어했다.
장난기도.. 웃음도 사라지고, 스트레스에 자다가도 여러번 깨곤 했다.
하지만 한해 동안의 성과에 따라 주어지는 12월 연말 보너스를 버리고 회사를 박차고 나오기엔 그 동안의 고생이 너무 억울하기에 밍키 역시 출근 전마다 카운트 다운을 하곤 했다.
12월 24일 새벽 3시경 잠에서 깨었는데 밍키가 상기된 목소리로
"입금된거 확인 했어!"
25일이 휴일이므로 하루 전날인 크리스마스 이브에 12월 월급을 포함한 보너스가 들어온 것이다.
28일 월요일 초딩 같은 밝은 표정으로 출근한 밍키는 멋지게 사표를 내고 돌아왔다.
그리고 나도 이제 사표를 낼 타이밍이 다가 왔다.
두근 두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