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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j Mar 18. 2022

Web3, 새로 쓰는 웹의 역사

web3 - AI, Blockchain, NFT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웹의 미래를 선보일 Web3 출현은, 테크 전문가들로부터 다양한 담론을 이끌어 내기에 충분한 소재가 되었다. 과연 우리는 Web2 시대의 끝자락에서 Web3 성공적인 출현을 맞이하게  것인지 아직은 미지수에 불과하지만, 미래에 파생될 변화와 영향력은 상상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이번 화는 웹이 지닌 역사의 흐름을 통해 Web3 지닌 가치를 알아보도록 하자.

  

출처: 구글

  과거 90년 대에 성행했던 Web1은 우리가 흔히 접하는 www(World Wide Web)의 초기 혁신 단계라고 할 수 있다. Web1의 가장 큰 특징으로, content delivery network (CDN)로서 유저들이 수동적으로 넷상의 정보를 아무런 여과 없이 있는 그대로 흡수하는 형태였다. 현재와는 달리, 컨텐츠 소비자 수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컨텐츠를 창조할 수 있는 기회 자체 또한 적었다.


  당시 퍼스널 웹페이지들은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 (ISP, Internet Service Provider) 기반의 웹 서버와 무료 웹 호스팅 서비스를 이용하여 제공되는 '정적 웹'의 형태가 보편적이었다. 여기서 정적 웹이란, 유저들의 의사에 관계없이 고정된 정보를 전달하는 형식의 웹페이지를 뜻한다. 접속 시에 매번 동일한 데이터(html, css, javascript)를 웹 서버를 통해 반환하고, 해당 데이터를 바탕으로 웹페이지가 구성되는 형식이 적용된 것이다.


출처: 구글


  수동적이고 단순함을 자랑했던 Web1의 과거를 지나, 현재 우리들은 Web2 세대에서 자신만의 독창성이 담긴 컨텐츠들을 생산하고, 다양한 환경에서 유의미한 정보의 상호 교환이 가능해졌다. 가장 대표적인 모델로는 유저들이 주체가 되어 활동하는 브런치와 같은 소셜웹이라고 할 수 있다. 비슷한 관심사나 목적을 가진 전문가 또는 인플루언서들이 가상공간에서 공동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컨텐츠 개발을 통해 자신이 가진 것을 선보이고 공유하며, 상호 소통 및 협업이 이루어지는 형식이 바로 Web2의 특징이다.


  API 개발을 통해 셀프 접근성이 용이하게 되었고, 역동적인 정보의 흐름을 통해 사이트의 유저와 소유자 사이에 "좋아요"와 같은 평가 및 댓글 코멘트를 통해 활발한 의견 교류가 이루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따라서 Web1과 비교하자면, Web2 앱들은 유저들의 생각, 관점, 의견 및 경험들을 공유할 수 있는 온라인 툴과 플랫폼을 포함하게 되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크게 달라진 것은 없이 AJAX와 JavaScript 등의 프레임워크들이 Web2 개발에 주로 활용되었다.


All drawings are copyrighted © by Sera Jeong.

  

그렇다면 새로운 웹의 미래를 선보일 Web3는 과연 Web1, Web2와 어떠한 차이점을 지니고 있을까?


 가장 눈에 띄는 변화로는 개인화, 지능화, 탈중앙화를 꼽을 수 있다. 웹과 인공지능과의 결합을 통해 개인 맞춤형 데이터와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높은 수준의 지능을 갖춘 웹의 시대가 전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우리는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가장 필요한 정보를 획득하기 위해 일정한 양의 시간과 공을 들인다. 예를 들어, 소파를 구입하기 위해 브랜드, 품질, 가격, 스타일 등을 필요한 정보를 일일이 검색한다.


하지만 Web3는 이러한 인간의 수고로움을 덜어줄 수 있다. 선호하는 브랜드의 "부엌과 거실이 분리된 인테리어에 어울리는 브라운 모던 소파"와 같은 최적의 상품을 제공하는 등 개인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따라서 UI와 같은 인터페이스을 통한 유저들의 경험을 최우선시하며 프론트 엔드 개발에 집중했던 Web2와는 달리, Web3는 인공지능 및 블록체인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한 정보 제공 및 웹 사용 방식에 새로운 혁신을 불러일으킬 백엔드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구글


  Web2에서는 플랫폼 기업의 중앙 서버에서 컨텐츠와 관련된 데이터를 저장하고, 기업 정책의 통제를 받는 중앙 집권식 형태의 관리 방식을 고수한다. 기업에서는 데이터를 활용하여 막대한 광고 수입을 창출하는 반면, 크리에이터들은 컨텐츠를 통한 수입 창출이 불가능한 구조였다. 하지만 Web3는 NFT와 블록체인을 도입하여 기업의 통제 없이도 유저들은 자신의 컨텐츠에 대한 소유권을 보장하고, 자유로운 거래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즉 개인이 업로드한 영상 및 사진, 글은 NFT를 통해 가치를 지니게 되고, 그 주도권은 더 이상 기업이 아닌 컨텐츠 창작자의 몫이 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메타버스나 P2E 게임 또한 NFT를 통해 거래된다. 이들은 탈중앙화를 형성하는 대표적인 Web3 기술이라고 할 수 있겠다. 블록체인의 도입을 통해 데이터의 분산화 및 암호화가 적용되며 기업의 통제 없이도 컨텐츠가 정상 유지되고, 해킹 위험이 현저히 줄어드는 강점이 있다. 단순히 말하자면, Web3는 현존하는 신기술을 결합한 Web2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다가올 Web3 시대를 구축하기 위해 페이스북은 상호명을 메타로 변경하고, 구글에서도 블록체인 기업 대퍼랩스와 협업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와 트위터 CEO 잭 도시는 Web3가 실체 없는 마케팅적 개념이자 벤처캐피탈과 투자자들의 홍보수단에 불과하다는 부정적인 반응 또한 존재한다. Web3를 둘러싼 논란이 굉장히 흥미롭게 느껴지는데,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암호화폐가 결합된 Web3 실체의 존재 여부는 아마도 가까운 미래에 확인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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