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체코의 화가 알폰스 무하
오늘 같이 이야기할 작품들은 체코의 화가 Alphonse Mucha(알폰스 무하) 에요. 알폰스 무하는 포스터를 통해 유명해져서 그림과 조각까지 하게되었던 화가였는데, 1900년대 즈음에 있었던 '아르누보' 라고 불렸던 예술 사조의 대표적인 사람이에요. 아르누보라는 프랑스어라 낯설게 들릴 수 있지만, 말 그대로 '새로운 예술'을 하겠다는 사람들의 움직임이었는데, 특히 순수한 예술(그러니까 회화, 조각)과 건축, 가구, 금속 등 응용 예술 분야 사이에 경계를 무너뜨렸던 게 특징이라고 할 수 있어요.
알폰스 무하 역시, 석판화를 이용해 포스터를 그리는 것에서 시작했으니, 응용 예술을 시작으로 여러 분야로 작품 세계를 넓혀간 것이라고 생각하면, 아르누보의 화가라는 게 쉽게 이해되죠. 아래 그림을 보면, 현대 화가가 그린 포스터로 생각될만큼 화려한 색감의 포스터에요. 무하의 작품은 당시 파리에서 큰 인기를 끌게 되면서 다양한 분야에 아르누보 디자인 열풍을 가져왔어요. 심지어 사람들이 포스터를 몰래 가져가기도 할만큼 큰 인기를 얻었다고 해요.
아래 그림 역시 무하가 그린 포스터인데, 바로 향수 광고 포스터에요. 무하는 상업 광고에 예술적 가치를 부여하기 시작하면서, 상업 미술과 순수 예술의 경계를 허물고 상업 미술을 예술 안으로 끌고 들어왔어요.
아래 그림은 무하의 The seasons 라는 작품인데, 사계절 주기를 다채로운 색감으로 표현한 장식 패널이었어요. 무하의 작품은 당시 인기가 대단해서 나온 옷들이 파리 패션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전해지고 있어요.
무하의 작품들은 그 색감과 표현력 때문에 관객들에게 지금까지도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작품들이에요. 또 하나, 무하의 작품이 재미있는 점이 있는데 바로 무하의 화풍이 일본 애니메이션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이에요. 아래 그림은 일본 순정 만화 중 하나인데, 무하의 그림과 많이 닮아 있지 않나요? 1900년대 초반 일본인들은 무하의 그림체, 색감에서 영향을 받게 되었고, 이를 만화 산업에 적용시켜 애니메이션 산업을 발전시켰다고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