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액션 페인팅 화가 프란츠 클라인
오늘 소개해 줄 화가는 Franz Kline (프란츠 클라인)이라는 화가에요. 이전에 소개했던 마크 러스코처럼 추상표현주의에 해당하는 그림을 그렸어요. 아래 그림을 함께 감상해볼까요?
동양화를 접해본 사람에게는 먼가 익숙한 그림이에요. 마치 우리 나라의 서예나 동양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 그림이에요. 클라인은 돋보기로 그림을 확대해 보다가 이러한 추상화를 그리기 시작했다고 전해지고 있어요.
확대해봤던 그림 조각에서 연상을 받아, 하얀색이 칠해진 캔버스 위에 자신의 감정과 동작을 검정색으로 그려 표현한거죠. 이렇게 화가가 자신의 움직임과 에너지를 그림에 표현한 것을 '액션 페이팅'이라고 불렀어요. 액션 페인팅으로 유명했던 잭슨 폴록과 마찬가지로 클라인 역시 하얀색과 검정색으로만 만들어진 액션 페인팅을 시도한 화가였던 거죠. 클라인은 에너지를 표현하기 위해 단숨에 검정색으로 그림을 그렸다고 해요.
하지만, 아무리 봐도 클라인의 그림은 동양의 그림과 너무 비슷하게 생겼어요. 특히, 서예를 많이 닮아 있죠. 실제로 클라인의 그림이 동양 예술의 영향을 받았는 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어요.
클라인은 1950년대에 일본 현대 서예인협회와 상당히 활발하게 교류했어요. 그리고 동양 그림과 마찬가지로, 하얀 여백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죠. 물론 클라인의 그림은 동양화와는 다르게 그림의 절반 이상이 검정색으로 표현되는 것이 특징이긴 해요. 검정색과 하얀색이 대등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게 특징이죠.
클라인의 작품을 볼 때는 화가가 검은색을 남기기 위해 어떠한 행동들을 했는 지, 붓의 흔적들을 따라가보면 그림을 더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어요. 사실 클라인은 완벽한 우연을 통해 그림을 그리기보다는, 계획적으로 우연을 그려냈어요. 철저하게 생각한 이후에 행동해서 그림을 만들어낸거죠.
이러한 클라인의 작품은 현재 캘리그라피의 모태가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어요. 또, 그 이후로 추상 표현주의에서 나아가 단순함을 추구하는 미니멀리즘(Minimalism)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전해지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