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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를 당하다 - 미션캠프

12월 1주

by Dawn

한 사람을 마주하는 일


코칭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고객과 첫 세션을 했다. 첫 세션은 약간의 긴장이 있다. 특히나 플랫폼을 통해 만나는 고객분들은 고객과 코치 모두 서로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은 상태로 마주하게 된다. 처음 만나는 코치에게 나의 고민을 꺼내놓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번주 첫 세션을 하기 전 준비를 하며, '다정하게 존재로서 마주하고 싶다'고 적었다. 충고나 조언, 판단과 평가는 저 멀리 내려놓고, 온전히 존재로 마주하고 경청하는 것이 코치의 일이다. 사람이 오는 것은 그 사람의 일생 오는 것이라는 말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코치닷 온보딩


코칭플랫폼인 코치닷의 글로우코치로 조인하며 6주간의 온보딩을 거치고 있다. 사실 9월부터 시작했지만 10월 해외 체류로 일정이 많이 미뤄져 이제서야 온보딩을 마무리했다. 온보딩을 하며 코액티브 동기이기도 한 개리코치님께 코칭을 받는 행운을 누릴 수 있었는데, 코치님과 마지막 세션에서 찾은 나의 선언은 "담대하게 나아가고 다정하게 통찰하는 코치"이다. 개리코치님은 수퍼맨 복장으로 하늘을 날고 있는 골든리트리버 이미지를 찾아주셨다. 그런 모습으로 고객들이 삶의 목적을 발견하고 충만하게 살 수 있게 돕는 글로우코치로 한 발 나아가야겠다.



IDG 한국 허브 연말 모임


IDG 한국 허브는 하반기 쉬는 시간을 가졌다. 나의 스톡홀름 IDG 서밋 참가와 다른 운영진의 해외 출장 등이 겹쳐 모임을 열 여력이 안된 이유가 크다. 그러다 스톡홀름에서 만난 J님과 한국에서 다시 만나 앞으로의 계획을 이야기하다 스웨덴에 다녀온 경험을 연말에 공유해보자고 제안드렸다. 그렇게 연말 모임을 준비하느라 11월 첫 주부터 매주 오프라인으로 만나 회의를 하며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기존에 모임을 열던 방식을 바꿔 전문가 패널 토크가 들어가고, 참여자분들도 더 타겟해서 초대를 하는 방식으로 준비하는 중이다. 새로운 행사는 또 어떤 역동을 가지고 올지 기대가 된다.



사기를 당하다


사실 한 주의 가장 큰 사건사고는 바로 사기를 당한 것이다. '사기'라는 단어는 나와는 거리가 있는거라 생각했지만 사람 일은 모르는 것이다. 무슨 마음인지 그동안은 한 번도 신청한 적이 없었는데, 한 해를 회고하는 미션캠프의 프로그램에 신청을 하게 되었다. 몇 년 전부터 주변 코치님들이 이 회사의 프로그램을 신청해서 잘 하고 계신 것도 봐왔기에, 마침 매일 질문이 오고 글을 쓰는 프로그램을 신청하며 한 해를 정리해보기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신청한 것이다.


하지만 오픈을 기다리고 있던 프로그램은 전산상의 이유로 하루 이틀 오픈이 미뤄졌고, 그 사이 결국 '파산선고' 알림이 홈페이지에 올라왔다. 단순 파산이라기 보다 파산선고를 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끊임없는 마케팅으로 더 많은 피해자를 양산했다. 고객층은 대부분 20-30대로 자기계발에 관심있는 청년층이었다. 피해 인원과 규모가 끊임없이 늘어가는 상황을 계속 마주하는 건 꽤나 스트레스였다. 경찰에 신고를 했고, 내 선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은 일단 했으니 지금은 움직임을 지켜보는 중이다. 인생을 배운 한 주다.



tempImageBKceAo.heic 2011년 삶은그림. 지금은 없어진 광화문 아모카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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