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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씩 나아가기

코치의 일주일

by Dawn

나에게 에너지를 주는 것


ICF 재단의 이그나이트 이니셔티브 프로그램의 참가 신청 마감일이 이번 주에 있었다. 나는 마지막으로 내가 담당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챕터에 연락을 돌려 지원상황이 어떻게 되는지를 물었다. 그중 인도 하이데라바드 챕터와 이번 주 미팅이 있었는데 챕터 회장님과 부회장님 모두 열정적으로 이그나이트 프로그램의 참여 의사를 밝혀주셨다. 아쉽게도 기존에 챕터에서 하고 있던 활동 일정과 맞지 않아 다음 기회를 준비해야 해서 앞으로의 협력을 기약했다. ‘코칭으로 소셜임팩트를 만든다’는 취지에 함께 공감하고, 코칭을 전하는 일을 하는 분들과 만날 수 있어 많은 배움이 있다.



잘하지 못하는 것과 마주하기


핸드팬은 4회 차가 되며 이제 손이 무척 꼬이는 지점에 접어들었다. 집에 핸드팬이 있는 것이 아니기에 레슨을 갈 때만 핸드팬을 연주하게 된다. 안 그래도 일주일이 지나고 가면 지난 시간에 한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는데, 이번에는 이주일만에 가기도 했고, 새로운 것을 배워서인지 더욱 버벅거렸다. 선생님은 차분한 목소리로 버벅거리는 연주조차 잘하고 있다고 응원을 보내주신다. 그럼에도 잘 못하는 나를 마주하는 일은 약간의 불편함을 가져온다. 아마 이런 불편함과 마주하려고 핸드팬을 배우나 보다.



싫어하는 것과 마주하기


이번 주는 유달리 내가 불편해하는 것들과 여러 번 마주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고객을 불편하게 만드는 과도한 세일즈, 상대에게 더 이상 얻을 것이 없다고 생각했을 때 급변하게 바뀌는 온도차, 관계 안에서 실망하게 되는 일과 같은 것들. 프로그램을 같이 준비하는 M 코치님께 근황을 나누며 이야기를 공유했더니 ‘확률은 반반이다’라는 말을 전한다. 여러 사람을 만나다 보면 어떤 관계는 좋을 수도 또 어떤 관계는 좋지 않을 수도 있는데, 우리처럼 잘 맞는 관계도 있지 않겠냐며 웃는다. 그렇다. 많은 것에 공감하며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이인 M 코치님을 만난 것은 행운이다. 싫은 것은 흘려보내고, 좋은 것에 더 집중해 보기로 한다.



정리와 집중이 필요할 때


스마트폰에서 두 개의 앱을 삭제했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일상적으로 너무 많은 시간을 스마트폰에 쓰고 있고, 코칭 프로그램이나 후기를 올린다는 핑계로 소셜 미디어를 들여다보는 시간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 덕에 일에 집중을 하다가도 어떤 생각이 떠오르면 금방 스마트폰을 열어보고, 주의를 빼앗기는 일이 흔하게 일어났다. 의외로 앱을 삭제했는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꼭 필요한 연락이나 놓치면 안 되는 정보가 원래 있기는 했던 걸까. 스토리에 무언가를 즉각적으로 올리지 않는다고 해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사실 스마트폰에서 앱을 삭제했을 뿐이지 원하면 노트북이나 패드로 접속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일단 손에 쥐고 있는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쓸 일이 줄어드니 긍정적인 효과가 많다.



한 걸음씩 나아가기


오랫동안 기획회의를 하던 것들, 아이디어를 나누던 것들에서 한 걸음 나아가 프로포절을 만들거나, 설문지를 만들어 돌려보는 단계에 왔다. 한참 동안 진도가 나가지 않아 보였던 것들도 계속하다 보니 조금씩 진전이 있는 걸까. 아직 어떤 결과물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꾸준히 계속해보고 있는 중이다. 함께 해주는 분들께 감사를 전한다.


IMG_3839.HEIC J님이 일본에 다녀오며 기념품으로 주신 엽서

*3월 2주를 회고하며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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