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주
아주 오래 멈춰있던 '코치의 일주일'을 다시 쓴다. 그 사이에는 쓰다 저장해 둔 글이 있긴 하지만 멈춘 시점부터 다시 복기하기에는 비어둔 기간이 많아서 지난 한 주의 회고로 다시 시작해보려 한다. 그래서 다시 쓰게 된 회고는 9월 첫째 주의 일이다.
9월 1일, 코치님들과의 만남
9월의 첫날은 특별하게 시작했다. 코액티브코칭 3기 동기인 최우진 코치님의 사무실에 코액티브 6기인 샤인코치님과 함께 방문한 것이다. 벌써 몇 년 전, 지난 사무실에도 샤인코치님과 함께 방문한 적이 있어 새롭다. 그간의 활동에 대한 업데이트와 앞으로 함께 해볼 수 있는 일을 나눴다. 너무도 멋지게 비즈니스를 성장시켜 가고 있는 두 분의 코치님께 배울 점이 참 많았고, 9월의 첫날을 함께하니 무언가 더 동기부여가 되는 느낌이었다.
코치님들과 점심식사까지 함께 하고 나서는 샤인 코치님과 성수에 넘어갔다. 웰니스 브랜드의 팝업이 있어 가보기로 한 것이다. 생각보다 팝업 브랜드가 많지 않아 둘러보는 것은 금방 끝났고, 이후 은하코치님이 합류하셔서 차 한잔을 함께 나눴다. 코치들끼리 대화를 나누다 보니 시간이 금세 지나갔다.
누군가의 떠남, 그리고 생긴 변화들
스페인에서 교육을 함께 받고 있는 멤버 P가 중간에 그만두기로 결정을 했다는 말을 소그룹 주간미팅에서 듣게 되었다. 나 말고 함께 있던 D는 이미 일주일 전 알고 있었다고 한다. 전 주의 미팅 때 어딘가 불편해 보이더라니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함께하던 멤버가 떠나기로 결정한 것이 참 아쉽지만,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정임을 알기에 그 선택을 존중해 준다. 그 여파로, P와 D는 같은 프로젝트 준비팀이었는데 D는 파트너를 잃게 되었다. 그리고 그 새로운 파트너에 내가 당첨(?)되었다. 물론 기쁘게 새로운 역할을 수락했다. 새로운 역할을 받아들이며 매주 새로운 준비미팅이 생겼고, 10월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 그러나 그 또한 흐름에 맡기며 나아가 보기로 한다.
새로운 제안들과 마주한 한 주
신기하게도 새로운 제안들이 많이 왔던 한 주다. 스페인에서 프로젝트를 하게 된 것과 함께 내년에 10개월을 약속해야 하는 한 교육 프로그램에 초대받았다. 공개된 기회가 아니라 추천으로만 지원할 수 있고, 누군가 나를 추천해 줬다는 것이 무척 감사하지만, 비용이 너무도 비싸 여전히 고민 중이다. 스톡홀름에 가야 하는 제안을 받은 것도 고민이 되는 일이었다. 출국 일을 앞당겨야 하고, 유럽 안에서 이동이 늘어나는 번거로움이 생긴다. 어쩌면 내면에는 '정말 하고 싶은 일인가?'라는 질문이 있어서 더 심사숙고하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스페인 멤버들의 단톡방에 고민을 나눴더니, 모두 도전해 보라는 응원을 보내왔다. 그래서 일단은 수락을 했고, 덕분에 바쁜 10월이 될 것 같은 느낌이다.
코칭과 프로젝트 준비
그 외에는 CPCC 멘토 코칭, 인턴을 막 마치고 새로운 출발을 하는 분들의 버크만 해석 세션, 바르셀로나와 런던에서 할 프로젝트 준비 미팅을 했다. 새롭게 들어가는 코칭 플랫폼의 오리엔테이션과 미국에 계신 학자분들을 코칭하는 프로그램의 오리엔테이션도 있었다. 중국에 계신 중국 분과 한국어로 코칭하는 새로운 경험도 했다. ICF 국제 콘퍼런스 연사분과 사전 미팅을 하기도 했고, 발리에서 이어진 소모임 그룹의 미팅도 있었다.
돌아보니 코칭과 관련 일로 꽉 차 있는 한 주다. 무척이나 감사한 일이다. 화면 너머로 마주하고 있는 분들과 깊게 연결감을 느끼는 순간들이다. 그 사이에도 서로의 일주일을 나누는 A와의 대화, 무척이나 오랜만에 J와 온라인 피카(Fika), 유럽에서 일본으로 여행온 J와 시차가 같다며 통화를 했다. 새로운 제안에 고민이 될 때 함께 고민을 들어주고 조언해 준 N과 스페인 멤버들에게도 정말 감사하다. 다들 바쁜 일상에 마음을 써주는 것이 글자 너머로 느껴진다. 취미로 배우고 있는 핸드팬 수업도 다녀왔고, 주말에는 집 근처 좋아하는 카페에서 맛있는 드립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했다. 많은 것들이 일어났고 고민의 순간도 많았지만 꽤 충만한 한 주였다고 기록해 본다.
#코칭 #전문코치 #코치의 일주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