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껄끄러운 말을 하는 사람이 되다

9월 2주

by Dawn

지난주 그룹을 떠나기로 한 멤버의 일로 인한 여파가 이어진 한 주였다.



껄끄러운 말을 하는 사람이 되다


그룹에서 떠나기로 결정한 멤버를 떠나보내는 세션이 따로 마련이 되었고, 그때까지 일주일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그 멤버는 그룹 단체방에 남아있는 상황이다. 그 멤버는 우리 소그룹 멤버이기도 해서 그 여파가 소그룹 내에서는 아직도 계속되는 중이었다.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해야 하는데, 함께 있는 자리에서 하기는 그렇고, 그렇다고 지금 당장 나가라고 하기도 애매해서 결국 우리는 일주일을 기다리기로 했다.


그런데 전체 그룹방에 새로 합류하게 된 멤버를 위한 환영식에 대한 공지가 올라왔다. 떠나는 이의 송별식, 그로 인한 여파가 가장 큰 같은 프로젝트 그룹의 멤버, 적은 인원이 된 우리 소그룹의 운영방안 등이 아직 정리도 되지 않은 채, 새로운 사람을 맞이하기 위한 수많은 계획들이 무척이나 들뜬 장문의 메시지로 공지된 것이다. 준비팀의 공을 모르는 것은 아니었지만 조금만 천천히 진행하면 어떻겠냐는 의견을 냈고, 이건 들뜬 분위기에 찬물을 뿌린 것 같은 긴장감을 만들어냈다. 평소의 나라면 불편함이 있어도 굳이 분위기를 흐리며 말을 하지는 않는데 조금 다른 행동을 한 것이다. 그로 인해 준비팀의 멤버 한 명과 조금 불편한 대화가 이어졌고, 나는 그 갈등을 통과하는 중이다.



아직도 고민 중인 내년의 제안


내년에 10개월을 약속해야 하는 교육 프로그램의 제안은 무척이나 매력적이지만, 너무 비싼 등록금으로 아직도 고민 중이다. 일단 지원하고 나면 또 방법이 생길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으로 지원서를 써보려고 하는데 여러 일 때문에 우선순위가 미뤄져 아직 작성을 못하고 있다.



새로운 출발을 앞둔 분들과 버크만 디브리핑 세션


인연이 닿아있는 한 기관에서는 7개월의 기간으로 인턴제도를 운영한다. 인턴을 마무리하며 취업을 준비하는 시기, 버크만 진단으로 해석세션을 진행하고 있다. 인턴 경험을 마치고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해야 하는 순간은 불확실한 상황 앞에 여러 고민과 압박이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중 한 인턴 분과는 디브리핑 세션에 이후 코칭을 이어서 하고 있는 중이다. 코칭 세션을 통해 스스로가 무엇을 원하는지 찾아가는 순간은 참 소중하다.



런던과 바르셀로나에서 진행할 프로젝트


10월에 있을 런던과 바르셀로나의 프로젝트를 위한 준비도 매주 회의를 하며 이어가고 있다. 런던에서는 '셀프러브'를 테마로, 바르셀로나에서는 '움직임 리더십'을 테마로 한다. 서로 다른 스타일을 가진 코치들이 하나의 프로젝트를 조율하며 만들어가는 이 과정을 즐기고 있다.



글로벌한 코칭 고객님들


중국에 계신 중국인 고객님과 한국어로 코칭을 하는 과정도 새롭다. 그리고 그 고객님을 만난 곳은 스위스의 멘탈헬스 플랫폼이다. 코칭 여정을 시작할 때, 막연히 다른 나라의 고객 분들과 그 순간에 몰입하면서 코칭을 하고 있는 모습을 떠올리고는 했다. 그런데 지금은 그 모습이 지금 현재에 와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연결하고 응원하는 친구와의 대화


서로의 바쁜 일상으로 올해 처음 만나는 친구와 평일 낮에 만남을 했다. 앞뒤로 일정이 있는 날이었지만 점심시간을 끼고 석파정과 서울미술관 서촌 라카페갤러리까지 다녀오며 예술과 자연과 함께한 시간을 보냈다. 서로를 연결하고 응원하는 친구와의 대화도 참 귀했다. 자주 이런 시간을 갖지 못하는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이렇게 함께할 수 있음이 감사하다.



IMG_6422.HEIC 서울미술관 '사란란' 전시


*9월 둘째 주의 일을 회고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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