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이 조금 어려운 친구가 집에 이주동안 머무르다 오늘 새벽 6시 반 비행기로 학비 지원해 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들러 떠났다.
두 짐을 들고 가는데 여행 가방 중 하나가 많이 낡아있다. 바퀴도 고장 나있다.
그래서 그 두 짐을 끌고 가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카트를 빌리려면 돈이 또 들어간다.
내려다 주고 오는 차 안 속에서 그 찰나의 순간이 계속 맴돈다
아, 그것이 이 친구가 살아온 삶이었겠구나
바퀴 하나가 고장 난 상태로 너의 삶을 끌고 왔었겠구나.
남들은 쉽게 고칠 수 있는 바퀴일 텐데
아니 그냥 버리고 새것을 샀을 텐데
너는 그것이 힘들어서 그렇게 오래 걸렸겠구나.
모두가 행복한 유토피아는 오지 않을 것임을 알지만
적어도 망가진 여행가방 바퀴정도는 쉽게 고칠 수 있는 세상이 오기를
그래서 한 사람이라도 마음 편하게 걸었으면
그 한 사람들을 발견하며 살아갈 수 있기를
보이는데 못 보는 비참한 삶을 살지 않기를
신이 있다면, 그들의 옆에서 있어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