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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태갑 Mar 25. 2022

제주에서 꽃피운 일곱 사랑 이야기

사순절 청작 합창 연주회 ‘일곱 사랑 노래’ review

3월 둘째 주에 제주도에 계시는 서성환 목사님께 연락을 받았다.


제주에서서목사님 본인이 작사하시고 여러 CCM 기독교 작곡가들이 작곡한 곡을 작곡가 안선 편곡으로 묶어서 ‘일곱 사랑 이야기’라는 사순절 신작 합창 곡집을 만들어 제주사랑숨결교회 창립20주년을 기념하여 발표하는 음악회가 있으니 와서 들어달라고 하셨다!


너무 오랜만이기도 하고 서성환 목사님의 신앙 시를 너무나 사랑하는 나로서는 너무나 반갑고 영광스러운 초청이 아닐 수 없었다!

부랴부랴 항공편을 예약하고 제주로 날아갈 날만을 기다리고 있었고 드디어 3.18일 제주도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하지만 기상 상황이 너무 안 좋아서 맘이 좀 무거웠다. 오랜만에 제주행이기도 하고  물론 연주를 보러 가는 게 주목 밭이었으나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봄철 유채꽃을 꼭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봄비가 아침부터 쉬지 않고 내리는 것이 아닌가?! 비가 오더라도 나는 노란 유채꽃을 꼭 보리라 다짐하고 제주로 향했다.

제주공항을 출발한지 한 시간 남짓 지난 후 도착, 마중 나오신 서 목사님과 정말 오랜만에 만나 뵙고 아침식사를 대접받았다 호텔을 예약하고 식사 후 나는 홀로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유채꽃으로 유명한 산방산으로 형하는 버스를 타고 비 오는 제주를 서북쪽에서부터 남서쪽으로 훑어 나려 갔다. 

한 삼십분쯤 바스에서 내려갔을까 서 목사님께 전화가 왔다 내일 연주하시기로 한 지휘자께서 연락이 안 되는데 몸이 아프시다고 연락을 받으셨단다.


그러시면서 나에게 혹시 갑작스럽긴 하지만 지휘자가 부재 시 내가 대신 지휘를 해줄 수 있냐고 여쭈셨다.


악보도 아까 식사하다 받았는데 ㅋ 나는 바로 할 수있다고  말씀드렸고 목사님은 나보고 지금 연습장소로 택시를 타고서라도 최대한 빨리 와주시면 안 되냐고 여쭈셨다.


걱정이 많이 되셔서 그러신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몇 정거장 후 하차해서 가야지 하고 있었는데 다시 목사님께서 지휘자 분과 통화되셨고 본인께서 아프지만 해보겠다고 하셨단다!


정말 다행이었다 나는 유채꽃을 못 볼까 봐 걱정했는데 이제 걱정이 사라져 버렸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악보를 보고 만약에 대비해 준비는 하고 있어야 했다. 

어찌 되었든 한결 가벼워진 맘으로 계속 버스를 타고 이동을 얼마만큼 했을까 드디어 한 시간쯤 지난 후 산방산 도착!


그런데 오던 봄비가 그치고 신기하게도 햇살이 수줍은 인사를 하는 것이 아닌가?! 역시 하나님은 나를 너무나 사랑하신다! 

유채꽃밭에 도착하자마자 연신 셀카로 유채꽃에 비할 내 얼굴은 아니지만 자신감을 갖고 사진을 찍어댔다. 

유채꽃밭에서 바지에 흙이 묻어나는 것도 모르고 비온 뒤 물러진 흙 위에서 행복하게 사진을 여러 장 찍은 후 바로 옆쪽에 보문사라는 절에 가서 멋진 광경을 담고 소원을 비는 종도 쳐 보았다

보문사를 둘러본 후 아래쪽에 보이는 정박해 있는 배 쪽으로 걸어내려갔다.

그 정박해 있던 배는 네덜란드 상선인 하멜상선이었다. 진짜 하멜이 그 당시 타고왔던 상선은 아니고 뒤에 모형으로 벅원되어진것 같다.

네덜란드에서 일본에 배를 타고 가다 제주도에 좌초되었던 하멜! 그리고 그의 상선이 옛날 읽었던 하멜표류기를 다시 생각나게 했다! 

하멜상선 모령선이 있는 곳으로 내려가다 한가롭게 쉬고 있는 말들을 보며 나도 평화로움을 느낄 즘 강하게 불어오는 해풍에 모자가 날아갈뻔하였다.

내려가는 길에 유명하다는 해물라면 식당을 지나치고 선물가게에서 기념품을 보고 계속 배가 있는 쪽을 항해 걸음을 옮겼다.

제주는 말, 바람 여자가 많다 하여 삼다도라 하였음이 확실히 이해되어졌다.

드디어 하멜의 모형선 근처에 도착했다. 그 당시 상선을 복원하여 만든 모형이지만 그 웅장함이 어느 정도 였을찌 가늠이 되었다.


배 옆에 벤치에 앉아있는 하멜의 동상과 함께 사진을 찍고 용머리 바위 사진을 찍은 후 오른쪽으로 가다 보니 아름다운 카페가 있어서 발걸음을 멈추고 잠시 해안선을 응시하고 또 응시하며 아름다움에 푹 빠져 행복감을 축적했다. 

그런데 왠걸 주위가 온통 청춘 남녀 커플들이었다! 정말 부럽지 않았다고 한다면 거짓말일 것.

다시 보문사 쪽으로 올라가며 하멜기념비와 산방 연대 맨 위에까지 걸어 올라가서 아름다운 경관을 한참 동안 바라보고 제주에 봄을 만끽했다.

내려와서 오늘 오후에 있을 내일 공연 리허설에 참석해야 해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45분이 지나도 버스가 안 오는 것이 아닌가.. ㅎㅎ 자가용을 타고 버스를 기다리는 나를 매몰차게 지나가는 개인 차량들이 부럽기도 얄밉기도 했다.

드디어 기다리던 버스가 도착하였고, 연습장으로 가기 전 버스를 타고 예약한 호텔로 향했다 초행길이라 엉뚱한 곳에 내려 시간이 지연되었다. 호텔에서 체크인을 끝내고 빠르게 옷을 갈아입고 씻은 후 연습장소로 행했다.

연습장소에 일찍 도착했는데 내일 연주하실 반주자께서 혹시 모르니 주요 부분을 나와 맞춰보자고 하셔서 반주자님과 나만 리허설을 함.

저녁식사 후 연습장에 다시 도착 뒷자리에서 재주 도립 단원들과 제주사랑 숨결 교회 찬양 대원들과 지휘자 반주자님의 마지막 최종 리허설을 관람하였다. 

제주사랑 숨결 교회 찬양 대원들과 제주도립 단원들이 연합으로 열심히 찬양하는 모습에 맘이 뜨거워졌다!


우리가 흔이 알고 있는 ‘십자가상의 칠언’ 내용을 제목부터 새롭게 ‘일곱 사랑 노래’로 하고 각 곡 사이사이에 서성환 목사님의 깊은 묵상이 녹아진 찬양 시가 서성환 작사자님의 목소리로 낭독 후 한곡 한 곡이 진행되었는데…


사순절 예수의 고난의 내용을 담고 있는 성경 구절과 서 목사님의 아름다운 시가 가슴을 막. 두들겨대기 시작했다 성령님의 역사하심과 임재하심.


서성환 목사님께서 독일 선교사로 사역하시다 한국에 귀국하시어 사역지를 구하시고 계실때 경제적인 어려움이 극도에 달해 간장 하나로 반찬을 삼아 식사를 하셨다는 이야기를 필자는 알고있는데 그 헌신과 사랑 그리고 하나님을 위한 십자가지심을 마다 하지 않으신 목사님의 삶이 이 곡 여러곳에 오법렙 되어 더욱 가슴을 울컥하게 하였다!


그리고 제주사랑숨결교회 20주년이 되기까지의 서성환 목사님과 양정녀 사모님 그리고 제주사랑숨결교회 모든 성도님들의 헌신과 섬김, 또한 발렌티어로 재능기부로 함께 이번연주에 본인의 달란트로 헌신한 제주도립랍창단 성악가들의 사랑과 열정도 예수님의 삶을 닮아 있었다!


두번째곡 으로 연주된 예수님이 어머니 마리아에게 이야기하는 곡 ‘어머니 보소서’를 듣고 나는 서성환 목사님께 여쭈었다.


“목사님 두번째곡 어머니 보소서의 시를 쓰셨을때 목사님 어머니를 그리시면서 시를 쓰신거 맞죠?!”


돌아오 대답은 “ 아 당연하지요!”


목회자 본인의 삶이 녹여진 시상은 역시 엄청난 깊은 감동의 울림이 있었다!

이번 연주에 피아노 반주를 맡은 양희정 반주자는 전공자가 아님에도 오랜 기간 노력과 연습을 통해 곡의 내용을 마치 오케스트라의 사운드로 재현해 내듯 감동적인 연주로 큰 감동을 주었다.

지휘를 맡은 윤정택 지휘자는 건강상의 이유로 몸이 불편한 상황에서도 가사의 정확한 이해와 곡의 해석을 제주도립합창단 멤버들과 제주사랑 숨결 찬양대의 연합 합창단 연주를 통해 잘 표현해 내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곡 자체가 사순절 예수의 고난을 소재로 하고 있어서 빠른 템포의 곡이 포함되기 어려운 구조이기는 하나 만약 조금 더 발전적인 수정이 가능하다면 두곡 정도는 빠른 템포의 곡을 삽입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물론 지금 이 자체로도 마치 바흐의 마테 수난곡처럼 장중하고 애절한 표현의 아름다운 곡이지만 말이다!

 

또한, 레차타티보 처럼 똑같은 음표 길이의 반복된 리듬에 붙어있는 가사를 표현할때 좀더 어떤 단어가 중요한 단어인지를 파악하여 word accent를 염두해 노래 하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낮은 음역대를 부를 때 솔로이스트 파트는 가사 전달이 조금은 어려웠으나 마스크를 쓰고 연주함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그 자체로도 훌륭했다고 말할 수 있겠다.

각 7곡의 사이사이에 성경 구절과 서성환 목사의 서시가 직접 내레이터로 나선 서 목사님의 영성을 간직한 간절하고 호소력 깊은 목소리로 연주되어 더욱 큰 감동을 주었다! 

제주대학교의 아라뮤즈홀의 음향은 어느 서울의 대형 연주장 못지않은 훌륭한 음향으로 이 아름다운 곡을 더욱 빛나게 했다! 

음향을 맡은 음향감독님의 역할도 너무나 탁월했다!

이 아름답고 훌륭한 곡이 많은 한국교회에 울림이 되었으면 하고많은 교회 찬양대를 통해 연주되길 기도한다.

‘일곱 사랑 노래’는 한국교회 음악사에 아주 중요한 곡이라 여겨진다.

깊고 애절한 내용을 담고 있지만 어렵지 않게 해설되어 있고 음악적으로도 작은 찬양대에서도 찬양하기 쉽도록 간결한 작곡적 배려가 있는 곡이라 하겠다. 

여러 다른 ccm 작곡가 (한인애, 김성배, 이세훈, 이동희, 김훈섭)의 곡을 하나의 곡으로 연결해낸 안선 편곡자에게 진심어린 존경의 맘을 표현하고 싶다!

연주가 시작되기 전 합창단원이 입장 할때 영상으로 연주된 서성환 시, 강명식 작곡의 ccm ‘하나님 아버지’ 와 ‘승리’ 그리고 연주회 맨 마지막 퇴장 할때 연주된 ‘물처럼’ 서성환 시, 김성배 곡과 ‘주님의 세계로’ 서성환 시, 강명식 곡의 연출도 너무나 훌륭했다.

진심으로 한국교회음악계에 이러한 곡들이 더욱 많이 작곡되고 연주되길 바란다.

비 내리는 제주도에 도착했지만 내가 첫 목적지로 계획한 산방산에 도착하자 비가 멈추고 따스한 햇살 아름다운 풍경을 통해 내 맘을 위로하시고 하나님의 사랑을 자연을 통해 이번 여정 첫번째로 나의 맘을 만지신 하나님!


오후에 있는 리허설에 큰 성령의 울림으로 두 번째 나의 맘을 감동케하신 하나님께선 다음날 연주 전 마지막 리허설에 한 번 더 깊은 묵상을 하게 하시고 나를 준비케 하신 뒤 드디어 본 연주 때 성령의 임재하심으로 큰 감동의 뜨거운 눈물을 허락케 하셨다! 

연주 시작부터 터져 나오는 눈물을 참느라 어금니를 꽉 깨물고 눈물을 참아내었는데도 연주회가 끝나고 내 마스크는 눈물로 젖어 있었다! 

이번 사순절은 그 어느 때보다도 행복했고 귀한 음악회를 통해 큰 성령을 체험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 어떤 부흥회 보다 더 강렬한 메시지의 전달이 있었던 음악회 그리고 제주의 모든 여정의 한순간 한순간들…


작은자를 통해 자칭 큰 자라 자고 하는 자들을 뷰끄럽게 하시는 하나님!


작은것의 소중함과 아름다움!

진정 하나님께선 참으로 섬세하시고 자상하시며 모든 것을 예비하신다
사랑의 하나님….
감사….
은혜….
감격….


https://youtu.be/fdh7RaAVAGU



https://youtu.be/hoFLIZwvU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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