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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식노동자 Sep 21. 2024

취업에 대한 생각

더인플루언서와 코비브라이언트


취업 전략

마이클 포터의 Generic Strategy(일반적 경쟁 전략)은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방법을 2 가지로 설명합니다.


저비용 전략 (Low Cost): 비용을 낮추고 효율성을 높여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

차별화 전략 (Differentiation): 고유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여 가치를 창출하는 전략

직무 경험에서 차별화하려면 무엇보다도 내가 어떤 경험을 가지고 있는지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차별화는 단순한 정보의 습득을 넘어, 다양한 도메인의 지식노하우를 결합해 창출됩니다. 이러한 통합된 능력이야말로 진정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요소입니다.


스티브 잡스는 애플을 설립하여 초기에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1985년 당시 CEO였던 존 스컬리와의 의견 충돌로 인해 이사회에서 지지를 잃고 애플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이후 그는 NeXT와 픽사(Pixar)를 설립하며 토이 스토리와 같은 성공적인 애니메이션을 제작, 엔터테인먼트와 콘텐츠 분야에서 새로운 경험을 쌓았습니다.

1997년, 위기에 처한 애플은 NeXT를 인수하면서 잡스를 다시 CEO로 임명했습니다.

잡스는 IT, 하드웨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라는 서로 다른 분야를 융합해 아이팟(iPod)을 탄생시켰습니다. 만약 잡스가 애플을 떠나지 않았다면, 아이팟은 탄생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프랑스에서 유학을 했습니다. 당시 가난한 유학생이었던 저는 1유로짜리 바게트로 끼니를 해결하곤 했습니다. 먹을만 했지만, 바게트를 먹으면서 특별히 맛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이후 베트남 여행 중 반미라는 샌드위치를 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제 최애 음식이 되었습니다. 반미는 프랑스의 바게트와 베트남의 야채 및 소스가 결합된 음식입니다. 서로 다른 경험과 융합은 창의력의 원천이고 현대 사회의 경쟁력입니다.

어떤 게임을 하고 있나요?


취업을 준비할 때, 어떤 게임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세상의 게임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유한 게임무한 게임. 유한 게임은 시작과 끝이 명확하고, 승리가 목적입니다. 반면, 무한 게임은 시작과 끝이 없으며, 게임을 지속하는 것 자체가 목표입니다.




예능 프로그램 '더 인플루언서'에서는 오킹, 이사베, 빠니보틀 등 77명의 인플루언서가 배틀을 펼쳤습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모든 게임이 유한 게임으로 구성되어, 인플루언서들이 순간적인 관심을 얻기 위한 행동만 부각되었고, 이로 인해 프로그램의 재미는 떨어졌으며, 시청자들의 혹평을 받았습니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NBA의 전설적인 선수이지만, 중학생 때는 최고 선수로 평가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코비는 농구를 유한 게임으로 보지 않고, 무한 게임으로 접근했습니다. 그보다 더 뛰어났던 중학생 선수들은 자신이 잘하는 기술만을 반복하며 승리를 추구했지만, 코비는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불편한 기술을 연습하고 실전에서 사용하려 했습니다. 그 결과, 2년 후 코비는 전국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선수가 되었지만, 당시 더 높이 평가받았던 선수들은 크게 성장하지 못했습니다.


취업은 유한 게임이지만, 인생은 무한 게임입니다. 만약 취업을 유한 게임으로만 보고 그것만을 위해 노력하고 집중하면 취업 후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저는 광고홍보학과를 전공하고 광고대행사 입사를 위해 6년 이상 노력하여 꿈에 그리던 광고대행사에 입사했습니다. 하지만, 광고대행사 업무는 제 적성에 맞지 않아 6개월도 안되어 그만두었습니다. 저를 반면 교사 삼아 너무 빨리 시각을 좁혀 버리는 실수를 범하지 마세요.


우리는 어떤 게임을 해야 하는가?


로버트 기요사키는 <캐시플로우 쿼드런트>에서 경제적 자유를 이루기 위해 사람들을 네 가지로 구분합니다. Employee(직장인), Self-employed(자영업자), Businessman(사업가), Investor(투자자). 이 책은 각 구분에서 벗어나 더 나은 경제적 미래를 위한 전략적 이동을 강조합니다.


종신 고용이 보장되지 않고 지식이 빠르게 진부화되는 현대 사회에서 하나의 직종 또는 Employee에만 집중하는 것은 더 이상 효과적인 전략이 아닐 수 있습니다. 인생이라는 무한 게임의 관점에서, 다양한 직종과 역할로 확장할 수 있는 경험을 쌓는 것이 더 나은 전략일 수 있습니다.


스탠퍼드대학교에서 20년간 <인생 성장 프로젝트>를 진행한 존 크럼볼츠와 라이언 바비노는 계획에만 얽매여 사는 사람들은 다양한 경험을 하지 못해 큰 성취를 이루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연구자들이 성공을 위해 조언하는 바는, 철저한 계획보다는 가능한 한 빨리 시작하고 더 많이 실패하는 것이 성공으로 가는 길이라는 것입니다.


아래 사진은 설국열차에서 커티스와 남궁민수가 1등석의 문을 열기 직전에 나누는 대화 장면입니다. 커티스는 1등석 문을 열자고 주장하고, 남궁민수는 그 문이 아니라 열차 바깥으로 나가는 문을 열어 새로운 세상을 보자고 말합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새로운 영역으로 들어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두려움이 끝나는 곳에서 비로소 삶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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