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색의 따뜻한 풀
약 2000년 전 화타가 제자들을 데리고 어느 마을을 지나치는데 게를 정신없이 먹는 사람을 보고는 “게는 찬 성질을 갖고 있으니 적당히 먹게”라는 조언을 했다고 합니다. 말을 듣지 않은 젊은이는 결국 배탈이 나 바닥을 뒹굴었는데, 이에 화타가 강둑에 있는 이름 없는 보라색 식물을 뜯어와 달여 마시게 하니 금세 나은 걸 보고 ‘자색의 되살아나는 풀’이라 하여 자소엽이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들깨와 생김새가 매우 비슷하지만 줄기와 잎이 보라색을 띠는 식물이 있습니다. 해산물은 성질이 차가워 성질이 따뜻한 자소엽과 궁합이 좋습니다. 특히나 생선독 제거, 소화 그리고 오한 등에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유의 향도 강해 텃밭 작물들 사이에 심어두면 해충을 쫓아내는 역할도 톡톡히 해냅니다.
텃밭에 심어둔 자소엽이 꽃을 피워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