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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욕심내는 사람
Oct 22. 2024
세상 속에서 나의 자리 찾기
내가 가치 있는 존재임을 믿는 것
우리는 모두 저마다의 인생을 살아가며 각기 다른 자리에서 고유한 빛을 발하는 존재입니다. 그러나 때로는 자신이 서 있는 자리가 작고 초라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작은 사회생활의 시작인 초등학교에 들어가게 되면서부터 나와 다른 사람을 비교하게 되고, 그 경쟁 속에서 우위를 선점하지 못하거나,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스스로를 가치 없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점점 더 사회화가 진행될수록 나보다 세상의 영향력은 더 크게 느껴지게 되고 우리는 다른 사람과 한없이 비교하며 초라함과 무기력감을 느끼게 되고, 타인의 기대와 판단 기준에 맞추기 위해 애쓰며 나만의 빛을 잃기도 하죠. 한국 사회가 유독 더 심한 것 같습니다. 물리적, 심리적 거리가 매우 가깝고 한 개인의 건강한 경계를 인정하기보다 세상의 기준에 맞추는 것만이 성공이라고 가르치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과거의 상처와 열등감 속에서 벗어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해왔습니다. 진정한 나의 가치는 타인과 비교 속에서 찾기보다, 그저 나라는 존재 그 자체만으로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나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야말로 세상 속에서 내가 자리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출발점입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하고 새로운 가정을 꾸리면서 우리에게 요구되는 사회적 기대는 점점 더 커집니다. 사회적 역할과 책임이 커지면서 일과 가정, 그리고 인간관계 속에서 나의 역할은 무엇인지 혼란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주변을 보면 다들 앞서가는 것 같고, 어느 틈에 타인의 기준이 곧 나의 기준이 되어 타인들의 삶에 비교하고 맞추며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마주하게 됩니다.
요즘에는 성공과 실패, 사회적 지위와 같은 외적인 요소들이 자존감을 좌우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진정 중요한 것은 내가 나를 어떻게 바라보고, 그 속에서 어떻게 내 가치를 찾는가입니다. 나 자신을 온전히 인정하고 믿는 것, 그것이야말로 나만의 자리에서 나만의 방식으로 살아갈 힘을 줍니다. 다른 누군가와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나의 경험과 삶의 가치를 발견하고, 그것을 소중히 여기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자아감(self-concept)은 자신에 대한 인식과 이해의 집합체를 의미합니다. 이는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총체적인 개념으로, 우리가 스스로에 대해 가지는 신념, 생각, 감정 등을 포함합니다.
건강한 자아감을 가진 사람은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가며, 타인의 평가에 휘둘리지 않고 안정적인 정체성을 유지합니다. 반면, 자아감이 불안정하거나 부정적일 경우, 자존감이 낮아지거나 삶의 방향성을 잃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우울감, 불안감, 대인관계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아감은 개인의 심리적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이는 삶의 질을 높이고, 목표 달성을 위한 동기를 부여하는 중요한 심리적 기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를 나로 존재하게 만드는 힘. 자아감이란 어떤 요소들이 있을까?
1. 자아정체감 (Self-Identity)
자아정체감은 내가 누구인지에 대한 지속적이고 일관된 인식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스스로의 성격, 가치관, 역할, 목표 등을 정의합니다. 자아정체감은 특히 청소년기와 성인 초기의 발달 과정에서 중요한데, 이는 인간이 성장하면서 다양한 경험과 사회적 역할 속에서 자신을 정의하고 통합하기 때문입니다.
2. 자존감 (Self-Esteem)
자존감은 자신을 얼마나 긍정적으로 평가하는지와 관련이 있습니다. 자아감에서 자존감은 내가 나 자신을 가치 있고, 사랑받을 만한 존재로 느끼는지에 대한 부분을 포함합니다. 높은 자존감은 긍정적인 자아감을 형성하며, 이는 심리적 안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3. 자기 효능감 (Self-Efficacy)
자기 효능감은 내가 어떤 상황에서 목표를 성취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입니다. 이는 특정한 과업이나 도전에 대한 자신감을 의미하며, 개인의 행동 선택과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긍정적인 자기 효능감은 적극적인 삶의 태도를 촉진하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부여합니다.
자아감은 유아기부터 성인기까지 계속 발달하며, 다양한 요인에 의해 형성됩니다.
크게 사회적 경험, 타인의 피드백, 자기반성이 자아감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1. 사회적 상호작용
우리는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자신에 대한 인식을 형성합니다. 부모, 친구, 선생님, 직장 동료 등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우리의 자아감은 영향을 받습니다. 거울 자아(looking-glass self) 이론에 따르면, 우리는 타인이 우리를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통해 자신을 바라봅니다.
2. 자기 성찰
자신의 경험을 되돌아보고, 스스로의 감정, 행동, 사고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자아감은 발달합니다. 자기 성찰을 통해 우리는 자신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얻고, 이를 통해 자아감을 더 명확하게 형성할 수 있습니다.
3. 문화적, 사회적 맥락
사회적, 문화적 배경도 자아감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개인주의 문화에서는 자아가 독립적이고 개인적인 성취가 중시되는 반면, 집단주의 문화에서는 자아가 상호의존적이고 집단의 일원으로서의 역할이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자아감은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며 매 순간 직면하는 다양한 도전과 선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 자아감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사회는 점점 더 복잡해지고, 정보의 홍수 속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인식하고, 자신만의 기준으로 살아가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일이 되었다. 이는 자아감이 강하지 않으면 쉽게 흔들리기 때문이다.
아들러는 개인심리학을 통해 자아감 형성에 중요한 요소로 사회적 관심(social interest)을 강조했다. 그는 인간이 태어나면서부터 공동체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고 사회적 관계를 맺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보았다. 사회적 관심이란 공동체 속에서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며 나 자신이 기여할 수 있는 영역을 발견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단순히 자신을 위하는 것이 아닌,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을 이해하고, 더 나아가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자신을 바라보는 것을 포함한다.
첫째, 자아정체감의 중요성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 자아정체감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명확하게 인식하는 것을 의미한다. 아들러는 인간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서는 사회적 유대와 연대를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고 보았다. 우리는 혼자서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라, 주변 사람들과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며 성장해 나간다. 아들러의 관점에서 자아정체감은 타인과의 협력 속에서 만들어지며, 자신의 고유한 역할을 발견할 때 형성된다. 30~40대의 경우, 직장에서의 역할, 가정에서의 역할, 사회적 기대가 혼재하는 가운데 자신의 자아정체감을 확립하는 것이 어렵다. 그러나 아들러의 이론에 따르면, 우리는 스스로가 공동체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갈 때 진정한 자아정체감을 확립할 수 있다.
둘째, 자존감은 자아감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아들러는 열등감에 대한 이론을 발전시키며, 인간이 자신의 열등감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에서 자존감이 형성된다고 주장했다. 열등감은 우리 모두가 느끼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하지만 이 열등감을 긍정적으로 극복하는가, 아니면 회피하거나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자존감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아들러는 열등감을 극복하고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도전과 성취가 필요하다고 보았다. 개인은 열등감을 무조건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성장할 기회를 발견하고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자존감은 타인의 시선이나 외부 평가에 의존하기보다, 자신의 열등감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자신에 대한 신뢰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자기 효능감은 우리가 목표를 이루고자 할 때 필수적인 요소이다. 이는 우리가 어떤 일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며, 자신감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아들러는 인간이 자신에 대한 신념과 의지를 가질 때 비로소 자아를 확립할 수 있다고 보았다. 자기 효능감이 높은 사람은 삶의 도전을 받아들이고 성장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이는 아들러의 관점에서 삶의 과제를 해결하려는 인간의 본성에서 비롯된다. 아들러는 인간이 사회 속에서 직면하는 세 가지 주요 과제, 즉 일의 과제, 사회적 관계의 과제, 그리고 사랑의 과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기 효능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았다. 이러한 과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우리는 스스로에 대한 신뢰를 쌓아가며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갈 힘을 얻는다.
자아감이 건강하게 형성되기 위해서는 자기 성찰이 필수적이다. 아들러의 이론에서 자기 성찰은 단순히 자신을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목적을 설정하고 그 목적에 맞는 행동을 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그는 인간은 목적을 추구하는 존재라고 보았다. 따라서 자신이 설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반성하고, 그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며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패나 좌절 속에서도 자신의 목적을 재정비하고, 그 경험을 성장의 계기로 삼는 것이 아들러의 심리학적 접근법이다. 이를 통해 자아감은 더욱 긍정적으로 형성될 수 있다.
또한, 아들러는 자아감 형성에서 사회적 관심을 강조하며, 사회적 연결을 통해 자아가 성장한다고 보았다. 자아감이 단순히 개인의 성취나 독립적인 성공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발전한다고 본 것이다. 사회적 연결과 타인과의 협력을 통해 우리는 우리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고, 이는 자아감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아들러의 심리학적 관점에서 보면 세상에서 나의 자리 찾기는 자신의 열등감을 극복하고, 삶의 과제를 해결하면서 자신만의 역할과 가치를 찾아가는 과정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뿐만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공동체에 기여하는 방식을 발견해야 한다. 삶의 매 순간에서 자기 성찰을 통해 목적을 명확히 하고, 그 목적에 따라 타인과 협력하며 살아갈 때 우리는 세상 속에서 자신만의 자리를 찾을 수 있다. 아들러의 이론에 따르면, 자아감은 스스로의 가치를 믿는 것과 공동체 속에서의 역할을 인식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이를 통해 우리는 세상 속에서 진정한 자아감을 발견하고, 그 속에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