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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의 나를 발견하고 받아들이기

세상 속에서 나의 자리 찾기

우리는 누구나 장점과 약점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장점을 잘 살려가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반대로 약점에만 집중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아들러 심리학에 따르면, 개인이 자신의 약점에 집중하게 될 때 그 안에 갇혀 자신을 소외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고 수용하는 사람은 더 나은 자기 인식을 통해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를 '자기 수용'이라고 부르며, 이는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용기를 뜻합니다. 긍정 심리학 역시 이 과정을 강조합니다. 우리의 약점은 우리의 일부일 뿐이며, 그것을 변화시키지 못할 때에는 이를 받아들이고, 우리의 마음을 어떻게 대응할지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람들은 종종 자신이 가진 장점보다 약점에 더 주목하게 된다. 이런 경향은 어릴 때부터 형성되며, 특히 사회적 비교와 성취 압박이 강한 환경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우리는 학교나 직장에서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자신의 부족함에 더 집중하게 되고, 그로 인해 스스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기 쉽다. 그러나 이러한 약점에 대한 지나친 집착은 자기 비하와 자존감 저하로 이어지며, 더 나아가 삶의 전반적인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변화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약점을 바라보는 우리의 태도이다.     


아들러 심리학에서 바라본 자기 수용     


아들러 심리학은 개인의 성장과 인간관계에서 중요한 요소로 ‘자기 수용’을 강조한다. 아들러에 따르면, 모든 사람은 완벽하지 않으며 누구나 결핍과 약점을 가지고 살아간다. 아들러가 말한 '열등감 콤플렉스'는 이러한 약점에 집중할 때 생기는 부정적인 감정 상태를 설명하는 개념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열등감을 숨기고 이를 극복하려고 지나치게 노력을 하거나, 반대로 열등감에 매몰되어 무기력해지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아들러는 이러한 열등감을 억지로 극복하려 하기보다는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자신을 성장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즉, 약점을 받아들이고 이를 긍정적으로 재해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들러의 ‘과제 분리’ 개념은 우리가 약점을 수용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는 타인의 기대와 평가에서 벗어나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약점은 우리의 일부일 뿐이며, 이를 억지로 변화시키려 하기보다는 약점을 수용하고,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교훈이나 성장의 기회를 찾아야 한다. 이는 자기 수용의 첫걸음이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용기를 필요로 한다.     


자기 결정 이론과 자기 수용의 관계     


자기 결정 이론(Self-Determination Theory, SDT)은 인간이 자율성, 유능성, 관계성을 느낄 때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이론에 따르면 자신의 약점을 수용하지 못하고 그것에 얽매일 때, 우리는 자율성을 침해당한 느낌을 받고, 이는 내적인 동기의 저하로 이어진다. 반면, 자신의 약점을 인정하고 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은 자율성을 느끼며 자신을 더 잘 조절할 수 있게 된다. 이는 결국 더 나은 삶의 질로 이어지며, 약점을 수용하는 것이 자기 결정 능력의 중요한 부분임을 보여준다.     


긍정 심리학에서 본 자기 수용의 힘     


긍정 심리학에서도 자기 수용은 매우 중요한 요소로 다뤄진다. 긍정 심리학자들은 자신을 온전히 수용하고 강점을 키우는 것이 더 큰 행복을 가져다준다고 본다. 마틴 셀리그만(Martin Seligman)은 긍정적 정서와 강점을 기반으로 한 삶을 추구할 때 인간의 행복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우리의 장점을 더 잘 활용할 때 긍정적인 성취감과 만족을 얻을 수 있다고 보았다. 그러나 약점에만 집중하면 우리는 자책과 우울에 빠지기 쉽다. 약점이 우리의 일부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이를 통해 배우고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아들러 심리학과도 일맥상통한다.     


자신의 약점을 수용하는 구체적인 방법     


자신의 약점을 수용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약점을 수용하는 첫 단계는 그 약점을 명확히 인식하는 것이다. 약점을 숨기려 하거나 부정하는 대신,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소극적인 성격으로 인해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자신의 소극적인 면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자신이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나가거나, 새로운 방식으로 대인관계를 시도해 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약점에 집착하지 않고, 그것을 수용하면서 동시에 성장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다.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거나 이를 극복하는 방법을 찾기보다는, 약점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점을 찾고, 그 약점이 자신의 성장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이는 아들러가 강조한 '용기'와도 연결된다. 아들러는 타인의 평가나 기대에서 벗어나 자신의 인생을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강조했으며, 이는 우리가 약점을 수용하는 과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약점 수용의 중요성     


자신의 약점을 수용하는 것은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약점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사람은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할 수 있으며, 타인에게도 더 개방적이고 관대하게 대할 수 있다. 자신의 약점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은 타인의 약점에도 엄격하게 대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사람은 타인에게도 너그러울 수 있다. 이러한 태도는 인간관계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고, 서로에 대한 신뢰와 이해를 증진시킨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우리의 부족함은 사실, 우리를 더 인간답게 만들고, 이를 수용할 때 우리는 더 자유롭고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다. 약점은 그 자체로 장애물이 아니라, 진정한 나 자신을 발견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이다. 변화는 강요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순간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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