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햄릿> 낭독하기

by 쓰을



%ED%96%84%EB%A6%BF%EB%A6%AC%EB%B7%B00.gif?type=w1

낭독에 열중하는 아름다운 모습!!


SE-ce45454f-b584-4b77-834a-76cf2b75c04a.jpg?type=w1


KakaoTalk_20241107_141607785_22.jpg?type=w1


5주간의 햄릿 함께 낭독하기가 끝났어요.


2시간 동안 우리들은

- 30~40분은 셰익스피어와 햄릿에 관한 설명,

- 이후 1시간 낭독,

-낭독 후 인상 깊은 문장, 장면 나누고 진행자의 질문으로 30분 대화 나누기.

이 순서로 함께 알찬 시간을 보냈어요.

육성으로 느껴지는 열기 속에서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참여하신 분들 대부분이 성우분들이라서 연극을 상연하는 느낌이었습니다.

힘들게 강의안을 마련한 보람이 있었어요.

잘 들어주시고 열심히 낭독하고 즐겁게 대화해주셨습니다.


낭독회를 마치고 보내주신 후기는 마치 첫사랑의 설렘을 전달해주네요.

오랫동안 첫함박눈길을 뚫고 합정 서울생활문화센터 서교에 갔던 순간을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후기가 지나치게 좋아서 영업인가, 짜고치는 건 아닌가 의심하실 수 있겠습니다만,

내돈내산 후기 이상의 진정성!!.(내돈내산 후기를 사랑하는 사람입니다만)

자신의 시간을 일부러 내서 한파와 폭설을 뚫고

고전이라는 장벽을 뛰어넘어서 만들어낸 시간의 소중함이라고 생각해주세요.


함께 해주신 분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건 이런 거예요,


고전 어려운 줄 알았는데 이렇게 재미있다니. 빠져들었다.

해설과 함께하니 시대와 작품, 캐릭터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어 좋았다.

낭독 뒤 함께 대화를 나누는 시간 속에서 질문하고 답을 찾아보았다.

함께 읽었기에 더 넓고 깊게 또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맞습니다. 이 모든 것이 녹아 있는 <햄릿 함께 낭독하기>였습니다.

한 분은 <햄릿>을 읽기를 통해 드디어 고전읽기라는 평생의 숙원에 발을 들여놓았고, 햄릿이 끝나갈 즈음 다른 고전을 펼치셨다고 해요. 뿌듯한 순간이었습니다.


'고전'하면 뒤통수가 땡기는 느낌이랄지,

누군가 언급하면 진땀 나는 느낌이랄지,

상사가 혹시 고전을 언급할까 두려웠던(?) 느낌이랄지,

이런 건 해결책이 간단합니다. 함께 읽는 거죠.

고전 낭독과 함께 읽기를 통해 진입 장벽을 부시기를 권해봅니다.


그래서 <햄릿> 낭독극은 다시 한 번 돌아올 예정입니다.

이후 그리스 비극 읽기가 기다리고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 저장해주세요~.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