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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리메이쩡 Sep 27. 2024

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풀지 못한 문명

[서평]


공룡의 화석과 함께 인간의 흔적이 발견되다?
1,400만 년 전의 인류가 자동차를 타고 다녔다?
3만 년 전에 초고대 전자기계를 사용했다?
현대의 기술을 초월한 고대인의 흑팔찌가 있다?
4,000년 전에도 인쇄술이 존재했다?


이 책은 세상이 숨겨둔 인류 문명의 미스터리를 찾아가는 책이다. 사실 세상이 숨겨두었다기보다는 본래 존재해왔던 것을 현대의 인간이 발견하는 과정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을 것 같다.


인류는 늘 어제보다 오늘 더 발전했고 더 나아질 내일을 그리며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해 왔다. 하지만 그러한 인류의 정상적인 발자취에 반기를 들게 하는 미스터리 한 흔적들이 견된 것이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이 아닐 수 있다는 과거의 흔적들은 보통의 상식을 통해서는 해결되 어렵다. 그도 그럴 것이 현대의 지식과 기술로 추측하기에 한계가 있는 것 사실이다.


현재의 과학적 사실과 추측만으로 인류와 생물의 진화 과정 그리고 외계 생물체의 존재에 대해 여전히 명확한 결론을 내기 어렵다. 결론 없고 해석조차 어렵지만 여전히 새로운 증거들은 계속해서 발견되고 있다.


과거 지동설처럼 세간의 야유와 핍박을 받았다가 사실로 밝혀지며 정설이 되는 것처럼 시간이 지나면 허무맹랑할지도 모르는 이 미스터리를 누군가 뚜렷하게 밝혀 세상에 내놓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보여주는 수많은 미스터리한 문명의 흔적들 역시 현대의 해석으로는 아직 뚜렷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시대가 흐르면서 누군가 미스터리가 아닌 정설로 매듭을 지어주기를 기대해 볼 뿐이다.


이 의문을 풀고 있는 학자 중 한 명인 라이트 박사의 말이 인상 깊었다. 전체 책의 내용을 관통하여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인 것 같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미스터리가 과학으로 설명되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영원한 수수께끼로 남게 되기도 하죠."...(중략)

"이 조각상 앞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교훈은 바로 겸허함입니다. 만약 우리 조상들이 이러한 자세를 갖추지 못했다면 인류 문명은 발전할 수 없었을 겁니다. 이제 우리도 그 조상들의 자세를 본받아야 합니다.
비록 지금은 미스터리일지라도 언젠가는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책 본문 중에서...>

그렇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겸허함과 열린 자세이다.

설사 풀지 못한 궁금증이 있더라도 섣불리 결론을 내고 인정받고자 하는 조급함을 버리고 시간이 들더라도 천천히 열린 자세로 계속해서 탐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궁금증을 견디지 못한 조급한 우리에게 어쩌면 큰 숙제를 내어준 미스터리들. 이러한 수수께끼 앞에서 다시금 문명과 자연의 위대함을 느낀다.

인류에 앞서 존재했던 거대한 자연의 흔적은 어쩌면 영원히 풀리지 않을 수수께끼를 매개로 우리에게 계속해서 말을 걸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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