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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동몬 Sep 19. 2023

중국에서 차단된 카카오톡

안되는게 너무 많다

앞선 이야기


중국에 살면서 사용할 수 없는 앱이 너무 많았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트위터, 페이스북은 물론이고 구글 마저도 접속이 되지 않는다.

구글이 접속 안된다고 불편한 점은 없었다만 언젠가 폰이 고장 나서(아이폰) 잠깐 삼성폰을 썼는데 '구글플레이'가 접속이 되지 않았고 이로 인해 한국의 금융 앱 같은 평소 쓰던 앱이 다운로드가(10년 전에) 안 됐다. 그러다 보니 다시 아이폰으로 복귀할 수밖에 없었다.


차단된 이유는 외국의 SNS에 도는 내용들이 중국 인민에게 안 좋은 인식을 심어주는 내용들이 많다는 이유다. 예를 들면 인민에게 총을 겨눈 ’천안문 사태‘의 영상 같은 것들 말이다. 그러나 이것은 표면적인 명분일 뿐 실제로는 자국의 앱을 활성화 시키기 위함이라고 본다. 구글의 대체할 수 있는 바이두 뭐 이런식으로 해외의 앱을 차딘히면 결국 국내 프로그랜 혹은 앱을 사용하게 되면서 국내 기업을 보호할 수 있게 되고 외화유출을 막을 수 있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뭐 이런 것들은 처음부터 안되다 보니 불편한 줄 몰랐다.

안 쓰면 되는 거지, 그리고 처음부터 불편하고 말 것도 없다. 그 앱의 세계를 모를 뿐이다. 한국에 와보니 수많은 기업들이 인스타그램을 마케팅 수단으로 쓰곤 했는데 그것이 참 신기했다. 중국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앱이다 보니 말이다.



그런데 정말 불편한 것은 카카오톡과 네이버가 안 되는 경우다.

처음에 네이버와 카카오톡은 문제없이 잘 사용되었다. 그런데 싸드 문제로 한중 간의 정치적 문제가 발생하자 중국 정부에서 네이버 블로그를 막아버렸다. 그리고 얼마 뒤 카카오톡도 막아버렸다.


인스타그램 같은 SNS야 안 보면 그만이더라도 한국에 있는 지인들과 모든 연락을 카카오톡으로 해왔다 보니 불편한 것이 한두 개가 아니었다. 그리고 뭔가를 검색하면 습관적으로 네이버에서 했는데(구글은 아예 되지도 않으니) 네이버 블로그가 안되다 보니 아예 한국과 차단되어 버린 느낌이었다.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한 가지 있다.

'VPN'이라는(Virtual Private Network)이라는 IP를 우회할 수 있는 선로를 사용해서 카카오톡 외에도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에 접속이 가능했다. IP를 우회한다는 건 중국의 IP를 사용하지 않고 다른 국가의 IP로 우회 접속하여 해당 사이트에 접속하는 듯 했다.




카카오톡 메시지가 오면 메세지가 왔다고 '가끔' 뜨긴 하나 막상 카카오톡에 들어가면 접속이 되지 않아 정말 답답하다. VPN이 무료 버전도 있지만 한정된 시간 동안만 사용이 가능하므로 대부분 유료로 가입을 해야 한다. 그러나 한국과 연락이 필요한 사람들은 이걸 가입해서 쓰기도 한다.


이 와중에 재밌는 사실을 하나 알아낸 것이 있다.

한국에 출장 오는 사람들은 자신의 폰으로 카카오톡을 비롯하여 구글 등 중국에서는 VPN 없이 접속 불가한 앱에 접속이 가능하다는 사실이었다.


알고 보니 그들은 한국 통신사를 통해 해외로밍을 해왔다.


로밍을 하면 모든 앱이 사용 가능했다.

그러나 그들은 며칠간 출장을 오는 것이니 로밍해서 사용이 가능했지만 중국 현지에서 생활 중인 한국인들은 그렇게 사용하기가 대체로 불가하기 때문에 중국 통신사를 가입해서 쓰고 그에 따라 위에서 말했던 앱에 접속이 불가해 VPN을 사용할 수 밖에 없다.


그럼 중국인들은 어떤 메신저앱을 사용할까?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위챗(Wechat, 微信)을 사용한다. 이 앱에는 정말 수많은 기능을 쓸 수 있다. 카카오톡 같은 메신저의 기능에 인스타그램 같은 '모멘트'라는 기능, 차량을 부를 수 있는 기능, 송금 기능, 배달 앱 기능, 휴대폰 사용 요금 충전, 각종 공과금 제출 등 정말 다양하게 쓸 수 있다. 지금은 카카오톡에도 정말 많은 기능들이 추가되었다.




중국에 살 때는 인스타그램, 유튜브가 안돼도 불편한지 모르고 살다가 한국에 몇 년 살다가 중국에 가보니 유튜브가 안돼서 정말 불편했다. 한국에서 평소 차를 타거나 기다리는 시간에 유튜브를 버릇처럼 보다 보니 심심할 겨를이 없었는데 말이다.


'틱톡'은 중국에서 개발된 앱이다.

그런데 한국의 틱톡과 중국 버전의 틱톡인 도우인(틱톡의 중국명, 抖音)은 완전 다른 앱이다. 한국 틱톡에서 업로드된 영상은 중국 도우인에서 볼 수 없다. 또한 한국의 틱톡에서는 글로벌 틱톡의 영상을 볼 수 있지만 중국의 도우인은 중국 내에서 업로드된 영상만 볼 수 있기 때문에 글로벌 틱톡의 영상을 볼 수 없다. 중국에 간 김에 도우인을 다운로드하여서 사용해 봤는데 한국 틱톡이 훨씬 볼만한 게 많았다.



틱톡과 抖音은 같으면서도 다른 앱이다.


중국은 여전히 폐쇄적인 부분이 많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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